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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후기]-LG. PHILPS LCD㈜ 면접경험기

김동준 2005-11-24 00:11 1,413

LG 필립스 면접 경험기

2학년 1반 200153027 김동준

모의 면접.
학교에서 LG필립스LCD의 서류심사에 통과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LG필립스LCD의 면접을 대비한 모의면접이 학교에서 열린다고 하여 양복을 차려입고 모의 면접을 보러 갔다.
그 곳에 도착하니 회의실같은 곳에 어림잡아 남자여자 합쳐서 20명정도의 사람들이 양복을 차려입고 앉아있었다. 비록 모의면접이지만 면접을 본다는 생각에 다들 긴장하는 표정이었다. 잠시 후, 모의면접을 실시할 노동부 사람들이 들어왔다. 그 사람들은 면접을 잘 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가르쳐 주러 왔다며 과자를 나눠주는 것으로 우리들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그리곤 면접 시 유의 사항과 LG필립스LCD 면접관이 주의깊게 보는 점, 면접시 예의, 자세, 복장 등을 자세히 시범을 보여주며 설명해 주었다.
나는 몇일 후 보게 될 면접을 생각하며 주의깊게 보았다. 몇 시간동안의 설명이 끝난 후 가상으로 면접을 본다며 4명씩 조를 짜서 면접을 보게 되었다. 비록 가상으로 보는 면접이지만, 카메라가 설치된 상태에서 면접을 보게 되니, 너무 가슴이 떨려왔다. 실제 면접에서는 더 떨릴 텐데.. 하는 불안감도 들었다. 가상 면접이 끝난 후, 우리는 촬영된 영상을 보면서 잘못된 점 등에 대해 지적을 받으며 마지막 충고를 끝으로 모의면접을 끝냈다.

면접일.
드디어 면접일이다. 학교에서 구미까지 데려다 준다고 하여 새벽3시20분까지 학교로 갔다. 학교에 가니 다들 양복을 말쑥하게 차려입고 왔는데, 조금은 긴장한 표정이었다. 구미까지는 어림잡아 3시20분정도가 걸렸다.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이지만, 그동안에 난 버스안에서 몇일동안 준비한 자기소개와 입사동기, TFT-LCD에 대한 뜻(이부분은 면접관마다 틀리지만, 물어볼수도 있고, 물어보지 않는다고 해도 나중에 3차시험에 나올 확률이 높으므로 반드시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상질문(우리과가 컴퓨터과 인데 LCD분야에 지원한 이유, 그에 따른 대답에 이어지는 질문 등 - 여기서 중요한건 면접관이 아무리 기분 나쁜 질문을 하더라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인내력과 순발력이 필요하다. )등을 계속 되새기고 생각하느라고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 줄도 몰랐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면접시에 해야 할 말등을 생각하는 눈치였다.
드디어 LG필립스LCD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여 처음 본 LG필립스LCD는 내가 생각한 기존의 공장이란 개념과는 다르게 건물들도 새건물이라 그런지 아주 깨끗하고 새련되게 보였으며, 주변 환경들도 좋아보여 역시나 최첨단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다.
7시쯤이 되자 공장에서 막 일을 마쳤는지 사람들이 몰려 나왔다. 다들 표정도 밝아보였고, 웃는 얼굴들이었다. 공장일은 힘들어서 일하는 사람들 얼굴에 웃음이 적을 거라는 나의 예상이 완전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차에서 1시간정도를 기다리고 난후 우리는 면접을 보기위하여 대강당에 모였다. 그곳에는 우리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다.
대강당에 들어서자 인사팀 사람이 뒤에 종이가 붙여져 있는데, 거기에 자기가 속해있는 조와 순번이 적혀있다며 뒤에서 봐서 오른쪽이 A조, 중간이 B조, 왼쪽이 C조로 나누어 앉으라고 하였다. 나는 A조 17번으로 오른쪽에 앉았다.
우리가 모두 의자에 앉자 안내하는 사람이 면접보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는데, 면접은 3개조가 각각 따로 3개의 면접실에서 보게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3개조의 대기자는 C조가 앉는 좌석 뒷부분에서 앉아 대기하라고 하였다. 사람은 조마다 각각 5명씩 들어갔다.
나는 번호가 뒷번호였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길었다. 그시간동안 계속 자기소개할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였는데, 버스안에서보다 시간이 더 길게 느껴졌다. 첫 조들이 들어간 후 다른 인사팀담당자가 들어와서는 너무 긴장하지 말라며 뮤직비디오를 틀어주었다. 내가 생각한 면접의 딱딱한 분위기와는 조금 달라서 마음이 편해졌다.
조금 긴 시간이 흘러 내 앞까지 면접 순서가 돌아왔다. 이제 면접을 본다는 생각이 하니 가슴이 너무 떨리고, 머릿속이 멍해졌다. 그래서 지금까지 생각해둔 자기소개 등을 다시 여러번 되새겼다. 이때 내가 대답할 부분 등을 생각하고 여러 번 되새긴 것이 면접 볼 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던 거 같다.
드디어 내가 면접 볼 순서가 돌아왔다. 우리조는 인사팀 담당자의 안내를 받아 면접실로 들어갔다. 안에는 면접관 두분이 앉아계셨다. 우리가 들어오자 마자 앉으라고 말을 했지만, 우리는 경례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앉으라는 말에 당황하여 바로 앉지 않고 예의를 갖추어 인사를 한 것이 지금 생각해도 어느 정도 좋은 인상을 심어준 계기가 된거 같다.
우리가 자리에 앉아 면접관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나는 순서가 맨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면접관들이 내앞의 지원자들에게 하는 질문들을 모두 들을 수 있었다. 첫 번째 지원자는 처음 시작해서 그런지 자기 소개하는 부분에서 당황을 하여 두 번째 지원자가 자기 소개를 한 후에, 자기소개를 하였다. 하지만, LG필립스LCD에 들어오고 싶다는 뜻을 잘 표현한 거 같았다. 그런데 자기 뜻을 너무 장황하게 표현해서 그런지 면접관이 질문을 집요하게 하였다. 그래서 더 당황을 많이 한거 같았다. 두 번째 지원자, 세 번재 지원자 까지 면접을 마치고(LG필립스LCD는 한사람의 면접이 끝나면 다음 사람의 면접을 보는 형식으로 면접이 진행되었다)내 앞의 네 번째 지원자가 자기소개를 하였다. 그런데 이력서와 함께 재출한 자기소개서의 자기소개부분을 모두 외웠는지 자신이 태어난 것부터 시작해서, 학창시절, 군대이야기 까지 모두 이야기 하였다. 옆에서 듣는 내가 조금 지겹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얼마나 길었는지는 상상이 갈 것이다. 내가 생각해서 자기소개가 너무 길면 면접관의 집중력이 흐려지고, 그 사람의 뜻이 잘 전달이 되지 않는 거 같다. 성의도 없어 보이고.. 그래서 면접관들도 표정이 조금 딱딱했던거 같다.
이제 마지막으로 나의 차례가 되었다. 나는 자기소개를 할 때, 이력서의 자기소개서에서 적었던 내용 중 나의 성격과 나의 가치관이 LG필립스LCD에 반드시 도움이 된다는 것에 집중하여 이야기 하고, 마지막 부분에 면접관의 기억에 남기 위하여 손의 제스처를 이용하여, 열심히 일하겠다는 뜻을 표현하였다.(모의면접에서 가르쳐 준 것인데, 아무래도 약간의 눈에 띄는 행동으로 인하여 면접관의 기억에 남는다면 뽑힐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자 잠시 후 면접관이 내가 자기소개한 부분에서 궁금한 점을 물어보았고, 나는 그것을 긍정적으로 바꿔서 나에 대한 앞으로의 가능성과 LG필립스LCD에 가고 싶은 소망을 연관 지어 이야기하였다.(나 같은 경우엔 자기소개를 할 때 한가지 주제를 정하고 이야기 하였다. 그러자 면접관도 그 주제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였는데, 나는 그 주제에 대한 예상 질문을 여러 가지 생각을 해두어서 그렇게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던 거 같다. 그리고 이상하게 실제 면접이 모의면접보단 조금 덜 떨렸다. 아무래도 한번 경험한 일이라 내성이 생겨서 그런거 같다.)

면접은 끝나고.
잠시 후 면접이 끝났고 우린 감사하다는 인사를 끝으로 면접실에서 나왔다.
비록 결과는 알 수 없지만 면접을 대비하여 나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그 준비한 부분에 대해 면접을 보면서 자신감있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후회는 없었고, 왠지 뿌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본 석양은 왠지 더 눈부셨던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