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소프트웨어과

오랜만에 글적습니다.

다들 건강하신지요? 2기분들은 일본어 공부 어떻게 잘되가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지금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8월초에 완전 완료로 스케쥴이 잡혀있어서 정신없이 바쁩니다.

매일 아침 10시부터 밤 11시50분까지.. 늦어지면 새벽 2~3시까지.. 덕분에 주중에는 전혀 집에 못돌아가고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호텔에서 쭉 생활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PL/SQL 수정 작업 때문에 출근해달라고해서 오전내내 일하다가 좀전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오니.. 내집이 호텔 같내요

일에 대해서 조금 얘기드리자면..ERP쪽 프로젝트입니다만, 담당하고 있는 파트는 출하관련 Batch처리. 오라클 PL/SQL이랑 C# 둘다 담당해서 리리스 후에 발생한 에러라던지 버그라던지 수정 및 확인 작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설계서라던지 사양서 보면서 느낀건.. 온라인 배치처리인데.. 처음 설계부터 문제가 많다는거.. 예를들자면 오라클의 ISOLATION같은건 생각안하고 설계해버려서,배치 처리 도중에 수주라던지 다른 데이터가 입력 및 수정 되버리면..배치처리 대상의 데이터가 이상하게 입력되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한다는거. 현재로서는 그문제 때문에 Package 거의 대부분을 수정하고 있습니다만, 기본적인 설계부터 바꿀 생각을 안하니.. 작업하기 정말 힘드네요 -_-;

(이미 혼방 릴리스가 끝나버려서 지금와서 설계 자체를 바꿔서 다시 제작한다는게 불가능하기에 완죤 맨땅에 헤딩식으로 삽질 작업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다른 팀들은 일찍 퇴근하고 쉬엄쉬엄 일하지만, 저희팀은 죽을 맛입니다 . 특히 저랑 같은회사 소속의 일본 선배. 팀원중에 PL/SQL 할줄 아는 사람이 두명 뿐이라서 패키지 수정하는데 죽을 맛입니다.)

최악의 프로젝트라고 생각됩니다만, 그래도 나름대로 공부는 많이 됐습니다. 일본어로 보고서 작성하는 거라던지, 각종 서류작성 방법, 일이 돌아가는 흐름, 회의중 및 업무사항으로 의사소통할때 어떤식으로(대화, 사내메신저, 메일) 해야하는가 등등 여러가지로 많이 배웠다고 생각됩니다.

이번일이 끝나면 다시 사쿠라기쵸에있는 연구소로 돌아갑니다. 연구소장인 쿠리나미상이 이번 프로젝트 끝나면 8월달에 다른 프로젝트가 있으니, 그쪽에 가주면 안되겠냐고 몇일전 제의가 들어왔었습니다만, 몸도 너무 피곤하고.. 8월달에 이사도 해야하고 한국에도 잠시 다녀올 생각이라서 안되겠다고 일단 거절했습니다만, 9월달에 투입될거 같은 불길한 느낌이 -_-; (말로는 연구소와서 공부해서 오라클 자격증도 따고 연구도 하라고 하더니, 연구소 배속되고 환영회 하자마자 바로 이번 프로젝트 가서 일좀하면 안되겠냐고 쫓아 보내고.)

이번에 일하면서 느낀점이, 다른 회사 소속의 한국사람들 4명을 만났는데(신닛테츠솔루션즈 소속이 아닌 외주 회사 소속) 확실히 대우가 틀리다는거. 일본도 외주업체에 대해서는 심하게 부려먹더군요.

외주업체가 아닌 자사소속인 경우는 호텔도 제공해주고 여러가지로 편의 다 봐주는데, 외주업체는 일만 던져주고 그런건 신경도 안쓰고 스케쥴대로 시간대로 부려먹을 생각만 한다는거 -_-;

정말 그런거보면 JTEC 입사되서 운좋게 신닛테츠 솔루션즈 연구소 소속으로 파견됐다는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교수님들 덕분에 대학 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일하게 된거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른 한국 사람 4명은 솔직히 저보다 기본 급여는 더 높게 받습니다만, 잔업을 해도 잔업수당이 안나옵니다. (회사가 한국 기업이라서 -_-) 결과적으로는 잔업수당까지 계산하면 제가 월급이 더 많아 진다는거.(저번달 잔업수당으로만 벌은 돈만해도 100만원이 넘습니다. 부자다!!;;)

2기분들도 일본어 열심히 공부하시고, 전공공부도 열심히 하세요. 현재로서는 전공이랑 일본어 양쪽다 밸런스가 잡힌쪽이 최고라고 생각되어집니다만, 아직 시간은 남아있으니 남은기간동안 최선을 다하시면 좋은결과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8월 23일날 한국에 일주일간 귀국할 예정입니다. 교수님들 그때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건강 조심하시고~ 한국에서 뵙겠습니다.

2007. 7. 15
일본 요코하마 신닛테츠 솔루션즈에서 전유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