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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내 철강업계 1위 포스코그룹 합격 - 전자과 15학번 이채환

2020-02-21 14:46 1,876

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학위수여식을 비롯한 각종 대학 행사들이 연이어 취소되거나 연기되었지만, 교내 안팎으로 들려오는 졸업생들의 반가운 소식만큼은 막을 수는 없었다. 올해 2월 졸업한 전자과 15학번 이채환 씨도 그 중 한명이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서 포스코그룹을 비롯한 다수의 대기업에 최종 합격했던 그는 고심 끝에 포스코그룹 입사를 최종적으로 결정지었다.

 

대한민국 철강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에 입사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국내 철강업계 1등 기업인만큼 기업브랜드와 기술력에 대한 직원들이 자부심도 굉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맡게 될 업무 뿐 만 아니라, 지금의 포스코그룹을 만든 조직문화, 기술력이 어떤 것일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그는 밝게 웃으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내비쳤다.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열정

 

전자산업기사, 무선설비산업기사, 위험물관리산업기사. 지난해 하반기 공채를 앞두고 불과 반 년 만에 이채환 씨가 취득한 자격증만 무려 3. 3월 입사를 며칠 남긴 최근에도 그는 산업안전산업기사 필기시험에 합격, 실기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의 상황에서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하기 위해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그의 열정과 노력은 이처럼 대단했다.

 

그는 학점 관리와 함께, 자기 분야 및 전공과 연관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직무역량을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운 길 중 하나죠. 또한, 위험물관리, 산업안전산업기사 등 특정 자격증의 경우에는 정유업체 등 일부 기업 지원 시, 가산점과 같은 우대사항이 있기도 합니다.“라며 취업성공을 위한 첫 단추로 전공 관련 자격증 취득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몇 해 전 준비했던 한국사능력검정과 토익 성적 등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포스코 인적성 검사 PAT(POSCO Aptitude Test)의 경우, 언어, 수리, 한국사 등 5개의 세부 파트로 적성검사가 이뤄져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전에 취득했던 한국사능력검정은 단순히 스펙이 아니라, 적성검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암기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여줬어요.”라고 말했다.

 

성공 스토리 이면, 대학 취업지원센터의 체계적 지원이 뒷받침

 

멀리서 찾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학교 내에 있는 다양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어요.”

 

이채환 씨의 취업 성공 스토리 이면에는 개인적 노력 외에도 학교의 체계적인 취업지원 서비스가 존재했다. 특히, 2학년 1학기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취업지원센터가 운영하는 ACE취업반(대기업준비반)에 들어간 것이 주효했다. ACE취업반은 대기업을 비롯한 지역 우수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 역량 개발 및 직무능력 함양을 위한 맞춤 취업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대기업준비반, 자동차A/S리셉션반, 행정사무직반, 부산교통공사반 등이 운영되었다. 그가 참여한 대기업준비반은 관광외국어·기계·자동차·전자·전기 등 학생 35명을 대상으로 520일부터 67일까지 2주간 실시되었다.

이력서, 자기소개서, 1분 스피치, 면접 코칭, 이미지 메이킹, 인적성 검사 등 채용 준비과정 전반을 압축적으로 제시하여 짧은 시간동안 효율적으로 취업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은 매일 저녁 6시부터 3시간동안 진행되었습니다.”

 

2주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그는 단번에 면접스킬 향상을 손꼽았다. 그는 자기소개서, 인적성은 혼자서라도 어떻게든 준비할 수 있지만, 면접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저 역시도 처음엔 면접에 대한 지식이나 감각이 전무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과거 이름, 나이, 전공, 거주지, 가족관계 등 자신의 신상정보를 줄줄이 읊기만 했던 그의 말하기 방식은 프로그램 수료 이후 획기적으로 달라졌다. 그는 서류 속 인적사항을 단순히 나열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걸 알았죠. 교육을 통해 면접관의 이목을 끌만한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저 스스로를 표현하는 방법을 익혔어요. 저는 업무에 대한 책임감과 성실한 자세를 마라토너에 비유해서 표현했어요.”라고 달라진 자신의 화법을 설명했다.

 

ACE취업반 수료 이후에도 취업지원센터 지원은 이어졌다. 포스코그룹 서류전형 합격이 발표된 지난해 102, 취업지원센터는 합격자 11명을 대상으로 3일간 인적성검사 교육반을 추가로 운영했다. 이 밖에도 타과 교수들을 초빙하여 다양한 유형의 모의면접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학생들이 늘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펼쳤다. 그는 저 혼자서 준비했다면, 결코 단번에 합격할 수 없었을 것이라 단언합니다.”라며 취업지원센터의 열렬한 지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포스코그룹만의 독특한 면접 그리고 협업능력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추구하는 포스코는 서류 상에서 표현되지 않는 지원자의 인성과 품성 그리고 인간관계를 주의 깊게 봅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기업 비전에 부합하는 적합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합숙, 토론, 등산 등 특이한 면접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역시도 마찬가지. 9월 서류전형과 10월 인적성검사를 통과한 뒤, 이채환 씨를 기다린 것은 두 차례에 걸친 직무·인성 면접이었다. 그는 포스코 면접 중 그룹미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지원자들끼리 팀을 꾸려 제한시간 내에 1,000피스 퍼즐을 맞추는 것인데, 제 생각에는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협력하는 팀워크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였다고 봐요.”라고 말했다.

 

교내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를 비롯한 각종 경진대회와 오랜 교내방송국DBS활동 등을 통해 쌓은 그의 협동심과 협업능력이 그룹미션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제가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인간관계입니다. 이런 제 가치관과 '더불어 함께 발전하고, 배려와 공존,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포스코그룹의 가치경영 철학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조직의 당당한 일원으로 성장하고파

 

이채환 씨는 학점, 자격증, 대외활동 등 권하고 싶은 게 많지만, 최종 당락을 결정짓는 것은 결국 면접이라며,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든 간에 지금 그 순간 말고는 다시는 안 볼 사람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본인이 준비한 것을 다 쏟아내길 바랍니다.”고 향후 취업을 준비할 후배들을 위해 조언했다. 이어, 그는 그러기 위해서 오랜 연습이 필요합니다. 저 역시도 그랬고요. ACE취업반을 통해서 제가 면접관이 되어서 다른 친구를 평가해 보기도 하고, 제가 말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서 점검해보는 등 여러 활동을 통해서 실력과 자신감을 키워나갔어요.”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후배들을 위한 마음 역시 남달랐던 이채환 씨. 그는 훗날 너 같은 후배가 들어와서 정말 좋고 다행이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조직의 당당한 일원이 되고 싶습니다.”라며 굳게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