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T 소식 DONGEUI INSTITUTE OF TECHNOLOGY

인터뷰


K-waxing festival 대상 수상 - 피부미용전공 19학번 김아현

2018-11-23 14:54 1,980

라질리언 왁싱Brazillian waxing?’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생소했던 이 단어는 최근 몇 년 사이 언론 등 미디어를 통한 잦은 노출로 이제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제법 익숙하고 친숙한 용어가 되었다. ‘왁싱을 우리말로 하자면 제모除毛, 피부미용직무의 한 분야에 속한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를 일컫는 그루밍족(* 마부groom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시키는 데서 유래된 신조어)이란 신조어가 탄생할 만큼, 왁싱은 이제 남성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말이다. 밀랍과 레진 성분인 왁스를 통해서 몸의 불필요한 체모를 제거하는 미용시술을 뜻하는 왁싱은 이미 미국, 일본 등 뷰티 선진국에서는 그 산업규모가 상당하며 일반인들에게 보다 대중적인 미용 시술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몇 년 사이 왁싱의 다양한 장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왁싱 산업이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피부미용전공 1학년 김아현, K-waxing festival 대상 수상

 

지난 1027일 벡스코에서 열린 K-waxing festival(IKWF;International Korea Waxing Festival)이 개최되었다. 한국왁싱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우수한 왁싱 전문 미용인을 선발·양성하여 국내 및 세계 왁싱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미용 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2014년 부산에서 초대대회가 열린 것 이후로 서울, 인천을 거쳐 3년 만에 다시금 부산에서 개최되었다. 전국 각지의 왁싱 분야 학생 및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가해, 바디(, 종아리, 겨드랑이), 페이스(인중, 눈썹, 헤어라인) 6개 종목에서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그 가운데, 우리대학 미용계열 피부미용전공 1학년인 김아현 학생이 쟁쟁한 참가자들을 꺾고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학년으로서 이처럼 큰 대회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렇게까지 큰 상을 받게 되어 제 자신이 무척이나 자랑스러워요.”

 

새하얀 가운만큼이나 밝은 미소를 머금은 채 김아현 학생이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가 출전한 분야는 소프트왁싱 부분 바디-팔로, 이는 손목 위부터 팔꿈치 아래까지에 해당한다. 가늘고 긴 부위 특성상, 왁싱 도포 영역이 좁을 뿐만 아니라 대체로 체모 결의 방향이 일정하지 않아 왁스를 바르는데 어려움이 많은 분야이다. 그만큼 숙련된 기술을 요하기에 대회준비를 위한 연습도 상당했다.

 

김아현 학생은 대회 참가신청을 하고 나서 방과 후에 동기들과 남아 제모 전처리 과정부터 후처리 과정까지를 반복적으로 연습을 했어요라며 말했다. 이어 그는 동기들 서로가 서로의 모델이 되어주는 탓에 팔이나 다리에 삐져나온 털 한 오라기도 없다고 너스레를 떨며 그간 대회를 함께 해준 동기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 ①② K-waxing festival 대회 현장스케치 ③ 대상을 수상한 김아현 학생(사진의 왼쪽)

■ 왁싱 통증 최소화자신만의 왁싱 노하우

 

왁싱은 크게 전처리, 왁싱, 후처리 과정 등 3가지 과정으로 구분된다. 가장 우선적으로 왁싱 전 피부에 남아있는 유분과 수분 등 잔여물을 제거하는 전처리 과정이 있다. 이를 통해 왁싱 시 왁스가 피부에 달라붙는 것을 줄여준다. 본격적인 왁싱은 크게 스트립과 하드방식으로 나뉜다. 스트립은 왁스를 펴 바른 뒤에 스트립(왁싱용 천)을 덧대는 방식이며, 온전히 왁스만을 도포해서 제모 하는 것을 하드 방식이라 한다. 마지막으로 후처리 과정이 남아 있다. 모근과 함께 털을 뜯어내는 왁싱 특성상 피부 손상이 불가피하기에 이러한 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클리너, 오일 등을 통해 피부를 진정시키고, 소독하는 후처리 과정을 끝으로 왁싱이 마무리된다.

 

김아현 학생은 최근 왁싱을 받는 연예인들의 모습이 TV에 자주 노출되면서 왁싱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었어요. 하지만, 여전히 왁싱 과정에서 수반되는 통증에 대한 사람들의 걱정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왁싱 통증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라며 자신만의 왁싱 노하우를 설명했다. “우선적으로 스파츌라(미용용 주걱)를 이용해 충분한 양의 왁스를 덜어내 결 방향으로 최대한 얇고 고르게 왁스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해요. 이후, 스트립을 피부에 덧대고, 제대로 텐션을 주어 밀어내듯이 뜯어 주는 게 피부에 자극이 덜 갈 뿐만 아니라, 시술 결과 역시 만족스럽게 나와요라고 말을 이었다.

 

지금이야 일목요연하게 왁싱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만, 불과 1년 전만 해도 자신이 미용 분야를 전공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는 김아현 학생. 그가 미용에 관심을 갖게 된 때는 체질적으로 연약하고 예민한 피부로 고민하던 고등학교 시절 무렵이었다. 그는 한창 꾸미기에 관심이 많을 때였던지라, 그건 제게 큰 콤플렉스였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피부미용은 단순히 피부, 외관에만 국한 된 것만은 아니라는 김아현 학생은 피부미용사 분들의 의해서 외관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스트레스와 피로감까지 함께 풀리고, 건강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그러면서 이 분야로 제 진로를 정하게 됐어요라고 자신이 피부미용전공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 결과보다는 과정올해의 목표는 미용사(피부)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2018 대한민국 시데스코 뷰티테라피 기능경진대회, 6회 부산시장배 피부미용기능경진대회 등 지난 반년 간 총 3개의 대회에 출전한 김아현 학생은 매 대회마다 입상하는 등 그 행보가 무척이나 고무적이다. 그러한 수상 이면에는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 시험과 대회 기간이 맞물리는 터라, 준비를 위해 주말을 반납하는 것이 일쑤였다. 그는 항상 최선을 다해 가르쳐주시는 지도교수님들과 산업체 현장경험과 기술을 저희들의 눈높이에 맞게 가르쳐주시는 그러한 노력들 덕분에 올 한 해 풍성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아현 학생의 좌우명은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끝까지 가자.’ 그의 말처럼 어떻게 보면 너무나 흔한 문구이지만, 학생의 강직한 성격과 끈기 있는 삶의 자세를 잘 드러내는 좌우명이었다. 그는 최선을 다한 삶에는 후회는 없을 거란 생각에 결과보다는 과정에 충실하려고 노력합니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아현 학생은 올해 안에 미용사(피부)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습니다. 기초부터 다시 연습하고 공부해야겠죠. 물론, 학교에서 관련 특강도 수시로 진행해주는 등 다양한 지원 덕분에 저의 노력만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라고 확신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이어 또한, 왁싱에 대해 더 배우고 싶어요. 는 계속 자라나기 때문에 향후 제모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 생각해요. 또한, 해외 취업에도 관심이 있기 때문에 방학 때는 영어공부를 하고 싶어요"라며 자신의 야무진 꿈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