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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9학년도 신입생 대표 - 화학공업과 19학번 최민기

2019-03-21 10:58 1,694

몸을 포근하게 감싸는 3월 봄 볕, 얇은 가디건 하나면 충분할 듯 잔잔히 불어오는 바람 그리고 늘벗터를 가득 메운 학생들의 시끌벅적한 웃음소리 이맘때 쯤 캠퍼스의 익숙한 풍경이지만, 매번 늘 새롭고 신선하다. 이 순간을 함께 만끽하고 있는 학생들 모두가 어느 지역 출신인지, 이제부터 자신이 배워야 할 학문이 무엇인지, 그리고 미래에 자신이 나아가야할 곳이 어디인지 저마다 제각기 달랐지만, 자신만의 소중한 길 하나씩을 가슴 한편에 품고 있다는 점은 모두 똑같았다.

올해 우리대학에 수석으로 입학한 화학공업과 19학번 최민기 학생은 입학정원이 작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넣었는데, 이렇게 합격하게 돼 기뻐요라며 환하게 웃으며 첫 운을 뗐다.

 

화학공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욱 각광받을 분야진로 선택의 이유

 

가장 큰 걱정은 사실 전공수업을 내가 잘 따라갈 수 있을까였죠.”

 

의외로 학업에 대한 고민이 가장 먼저 쏟아졌다. 최민기 학생은 화학과의 인연은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였어요. 공통과학 이후에는 물리와 지구과학을 탐구 과목으로 선택했거든요라며 이별 후 2년만에 다시 재회한 화학이란 녀석에 대한 걱정이 컸다고 진솔하게 밝혔다.

 

기존에 공부했던 분야가 아닌, 어찌 보면 낯선 화학공업과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그는 주변 분들의 권유가 컸다고 자신의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아버지께서 현재 울산에 위치한 정밀화학 기업에서 일하시는데, 최근 4차 산업혁명처럼 다양한 직업들이 뜨고 지는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도 화학 분야만큼은 여전히 장래가 유망할 것이라 얘기를 자주 해주셨어요라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화학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정밀화학, 바이오화학은 향후 미래성장의 핵심산업 기술로 일컬어지고 있다. 얼핏 보기엔 초연결사회·ICT 기술혁명으로 일컬어지는 4차 산업혁명과 화학공학 둘 간의 연관성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화학공학은 분자 크기 이상의 원료로 연소, 촉매 작용, 분쇄, 결정화 등 다양한 화학공정을 통해서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유기물을 제작, 분석하는 학문으로, 원유Oil를 가공하여 가솔린, 플라스틱 등 상품을 제작하는 정유, 석유화학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기 때문이다.

 

허나, 다양한 첨단기술 구현을 위한 바탕에는 이를 가능케 하는 첨단소재에 달려있다. 예를 들자면, 21세기 스마트공장에서 생산되는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배터리, 경량 소재 등 첨단 화학소재기술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만 한다. 그렇기에 누군가는 '4차 산업혁명은 소재 혁명이다'라는 독창적인 정의를 내리기도 한다.

 

그는 아버지께는 이처럼 여러 산업시설의 기반이 되는 화학이야말로 앞으로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늘 강조하셨죠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S정유회사에 재직 중인 삼촌께서도 우리대학 화학공업과 출신 졸업생들 다수가 이곳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는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대학으로 진학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게 되었습니다라며 지원동기를 덧붙였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실천 가능한 작은 목표에서 시작해 인생이란 긴 마라톤을 완주해나갈 것

 

입학 전 우려와 달리, 대학생활의 첫 주는 만족스러웠다. 특히, 가장 큰 고민이었던 전공수업에 대한 걱정을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최민기 학생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것, 학점 관리 등에 대한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학교를 가보니 좋은 친구들도 많았고, 저희 수준에 맞춰 수업해주시는 교수님들 덕분에 그러한 걱정들이 조금씩 사라졌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의 말처럼, 우리 생활의 대부분이 화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교수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들으면서 화학공업과를 선택한 제 결정에 확신이 생겼죠라며 달라진 자신의 생각을 풀어냈다. “처음에는 미래 산업구조, 취업 등 산업계 동향만을 좇아 지원한 감이 없잖아 있었는데, 이러한 얘기를 접하면서 학문 그 자체에 관심이 생겼어요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대학 생활에 대한 다짐을 묻자, 그는 가장 큰 목표는 수업에 지각하거나 결석하지 않고 성실한 자세로 수업에 임하는 것이예요라고 말했다. 얼핏 보기에는 다소 소박하기까지 했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향후 10, 20년 뒤를 목표로 하는, 막연하고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작은 목표를 하나씩 하나씩 밟아가는 것이 인생이란 긴 마라톤에서 쉽게 지치지 않고 완주할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또 아무래도 고등학교에 비해 대학생활은 자유분방하다보니 생활방식이 흐트러지기 쉽잖아요라며 자신의 생각을 조곤조곤 내뱉었다. 생소한 분야에 도전한다는 것에 덜컥 겁먹기 보다는,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모습이 일견 대견스럽기도 했다.

 

또한, 전공 이외에도 자기계발에 대한 욕심도 컸다. 그는 학과 및 자격증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도 토익, 영어회화 등도 착실히 준비하고 싶어요라며 어학에도 관심을 두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학업 외에 개인적인 목표로는 해외여행이 있어요.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유럽이예요. 여러 나라들의 문화도 경험해보고 배울 점이 있으면 배워나가고 싶어요. 특히, 자동차 산업 강국인 독일에서 그 나라의 원천 기술들을 살펴보고 배우고 싶어요라고 말을 이어나갔다.

 

모두가 각자 원하는 목표를 이루길

 

새로운 시작은 늘 떨리기 마련이다. 때론 그것이 기존에 살아왔던 삶의 방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변화 앞에선 온 몸으로 스며드는 불안과 걱정 그리고 긴장을 뜻하거나, 혹은 여태껏 시도하지 않은 미지의 영역에 대한 도전의식으로 점철된 뜨거운 설렘일 수도 있다. 결국 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것은 자기 자신 즉,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최민기 학생은 반의 학습 분위기를 잘 조성해서 여러 교수님들과 의사소통하면서 즐기는 수업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놀 때 다 같이 재밌게 놀고, 공부할 때는 다 같이 열심히 공부해서 각자 원하는 목표를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말을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