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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8학년도 수석·차석 신입생 간호학과 이선빈, 손정현

2018-03-12 16:18 3,644

겨울 끝에, 봄을 부른 건 무심하게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었다. 한동안 조용했던 캠퍼스가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산뜻한 웃음소리가 캠퍼스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며 봄을 재촉한다. 삼삼오오 모여 재잘재잘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때론 샛노란 병아리 떼를 연상케 하는 그들, 바로 우리대학의 2018학년도 신입생들이다. 잊혀진 계절을 다시 불러온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 중 2018학년도 우리대학 간호학과에 수석과 차석으로 나란히 입학한 18학번 이선빈(20), 손정현(20) 학생. 두 사람을 통해서 첫 대학생활에 대한 신입생들의 생각, 다짐과 포부를 엿들어보자.

 

간호학과 18학번 손정현(20), 이선빈(20)

3년간의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뿌듯

 

지난 3년간 열심히 공부했던 제 열정이 이렇게 보상받는 것 같아 무척이나 기뻤어요.” 처음 수석입학의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냐는 물음에 이선빈 학생이 먼저 환하게 웃으며 답했다. 차석 입학인 손정현 학생도 마찬가지로 입학만으로도 기쁜데, 전 학기 장학금 혜택을 받아 더 뿌듯했죠라며 당시의 기분을 전했다.

 

타인을 향한 헌신에 매료 대학 선택 시, ‘취업률교육환경고려

 

두 사람이 간호학과를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어릴 적에 부모님께서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셨던 적이 있는데, 분주하게 움직이며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는 간호사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어요라며 이선빈 학생이 간호사란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이선빈 학생은그런 모습을 쭉 지켜보면서 푹 빠져버린 것 같아요. 타인을 향한 그분들의 숭고한 헌신처럼, 저 역시도 환자를 돌보는 의미 있는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말을 덧붙였다. 이어 손정현 학생은 평소부터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어요. 고등학교 시절 진로를 모색하던 중, 간호학과가 제가 지향하는 가치관과 가장 일치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하게 됐죠라며 자신의 얘기를 풀어냈다. 목적지까지 도달하기에 걸었던 길은 달랐던 그들이지만, 남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뜨거운 봉사정신만큼은 같았다.

 

타 대학 간호학과에도 합격했었던 그들이 우리대학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손정현 학생은 취업을 손꼽았다. “합격했을 당시에 타 대학과 꼼꼼히 비교를 했어요. 그 중 가장 눈에 들었던 게 우리대학 간호학과의 질좋은 취업 현황이었습니다.” 특히, 손 씨는 연세 세브란스 병원 등 수도권의 유명 병원에 취업을 성공한 선배들의 이야기에 마음을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선빈 학생은 간호학과의 우수한 시설과 실습 환경을 선택한 이유로 꼽았다. “학과 특성상 실습 교육의 비중이 높은 만큼, 좋은 교육환경과 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가 제겐 중요했어요. 그런데, 우리대학 간호학과는 최근에 신설된 곳답게 기본실습환경에서부터 다양한 시뮬레이션 실에 이르기까지 그런 교육환경이 잘 갖춰져 있는 것 같아서 큰 고민 없이 입학을 결정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한 주간의 대학생활, 학업에 대한 부담감과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

 

이제야 대학의 생활의 첫 단추를 채운 두 사람. 하루의 절반 이상을 학교에서 보내야했던 고등학교와 달리, 이제는 그러한 구속 없이 자신이 자유롭게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대학생이자 성인이다. 어느덧 대학 생활을 시작한지 1주일이란 시간이 쏜살과 같이 흘렀는데, 어떠한 생각이 들까. 이선빈 학생은 웃으며 3의 연장선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대학교에 입학하면 누구나 방탕(?)하게 살고 싶은 생각이 다들 마음 한편에 있을 건데,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어요. 하하. 그런데, 교수님께서 초장에 저희들을 잡아주시더군요. 대학 공부는 1학년 입학할 때부터 시작이라면서 학업을 게을리 하지 말라고 누누이 강조하셨어요. 교수님뿐만 아니라 선배 분들도 1학년 때부터 기초를 튼튼히 쌓아야한다고 조언해주기시도 했고요. 그 덕에 벌써부터 학업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녜요. 하하.”

 

이어 이선빈 학생은 그래도 라이프가이드 수업에서 나를 괴롭혀라(?)’는 지도교수님의 말씀이 큰 힘이 됐어요. 최근 서울의 유명병원에 취직한 선배의 얘기인데, 그 선배가 입학 당시에는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학기든 방학이든 때를 가리지 않고 매번 교수님을 찾아뵈면서 꾸준히 상담을 이어나갔다고 해요. 그렇게 4년간 자신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고 교수님을 괴롭힌(?) 덕분에 결국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얘기였죠. 그 얘기를 들으면서 교수님에 대한 믿음이 커지더라고요. 그리고 앞으로의 학기 생활에 대한 자신감도요.”

 

손정현 학생은 매일이 기다려집니다라면서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선빈이 말대로 학업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만, 아직 1학년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시간이 널찍해서 그동안 못했던 다양한 활동들을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부산 지역 외에도 울산, 대전 그리고 서울에서 온 친구들도 있는데, 새로운 사람들과 만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참 기뻐요라고 말을 이어나갔다.

 

또한, 큰 키만큼이나 농구 등 스포츠를 좋아하는 손정현 학생은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에 대해 얘기했다. “재학생들이 저렴하게 가격으로 수영장, 헬스장, 테니스장 등 다양한 스포츠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지원을 해줘서 고마웠어요."

자신과의 약속 지각하지 않기’, ‘토익 공부

 

180도 달라진 생활, 새로운 환경, 올해 꼭 지키고 싶은 자신과의 약속은 무엇일까. 이선빈 씨는 일말의 고민 없이 지각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초··고등학교 시절에 수업시간에 맞춰서 학교에 들어온 적이 거의 없었어요. 대학교 때는 그런 습관을 꼭 고쳐나가려고요!”

 

손정현 학생은 저 역시도 선빈이와 같은 생각이에요. 수업에 지각하거나 결석하지 말고 꼬박꼬박 출첵하는게 최우선적인 목표죠. 그리고 시간이 남는 만큼, 틈틈이 학과 공부 외에도 토익 등 어학공부도 열심히 하려고 해요. 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저렴한 가격에 토익 강좌를 운영 중이라 거기에 지원해볼까 싶기도 하고요라고 말했다.

 

내일의 나를 그린다

 

두 사람의 앞에 놓인 도화지 한 장. 아직은 어떤 낙서나 그림, 구김도 없는 순백의 도화지 그 자체이다. 누군가는 그 도화지에 멋드러진 그림을 그릴 수도, 누군가는 반듯하게 접어서 창공을 가로지르는 종이 비행기를 만들기도 할 것이다. 앞으로의 어떤 미래를 그리냐는 질문에, 손정현 학생은 해외 취업을 얘기했다. “취업에 강한 간호학과인 만큼 간호사의 해외 취업도 활발하다고 알고 있어요. 특히, 해외의 경우에는 우리나라보다 보수를 비롯한 여러 방면에서 간호사에 대한 대우가 높다고 들어서 기회가 된다면 해외로 나가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는 앞서 얘기한 어학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해외 취업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결국 어학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이선빈 학생은 행복을 얘기했다. “지금의 목표는 간호사이지만, 또 모르죠. 언젠가는 제 마음이 바뀔 수도 있으니까요. 그냥 제 스스로의 가능성을 어느 한 곳에 한정 짓지 말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싶어요. 앞으로 4년의 대학생활이 제 꿈을 완성하기 위한 시간임과 동시에 또 다른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결국 최종적인 목표가 행복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준 이선빈, 손정현 씨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