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T 소식 DONGEUI INSTITUTE OF TECHNOLOGY

인터뷰


Young ICT Leaders, 컴퓨터정보과 에어트랙커(Air tracker)

2018-10-23 09:58 2,053

계 각지의 ICT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및 학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유망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부산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Young ICT Leaders’ Forum 2018’이 지난 9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최되었다. ICT 리더 육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이번 국제 포럼에 우리대학 컴퓨터정보과 정인교, 이현철, 양태관, 김나연 네 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에어트랙커(Air tracker) 팀이 ICT 분야를 이끌어갈 청년인재로서 당당히 이번 포럼에 참가했다.

 

▶ 이현철, 정인교, 양태관, 김나연 학생(사진 왼쪽에서부터)

김나연 학생은 여러 국가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각자의 생각을 나누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알찬 강연도 접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제 생각의 폭이 국내에서 세계로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라며 이번 행사를 총평했다.

 

실시간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제안해 스마트시티 부산 공모전 우수상 수상

 

정인교 학생은 창조경제혁신센터이 주최한 스마트시티 부산 공모전 수상을 계기로 ‘Young ICT Leaders’ Forum 2018‘에 참가할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라고 이번 포럼에 참가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18 부산 시마트시티즌 공모전이 지난 621일부터 719일까지 한 달간 열렸다. 부산지역 도시문제 해결과 시민 삶의 질 증진을 위한 IoT 기술 활용 제품·서비스 아이디어 제안 및 시제품 개발을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ICT기업, IoT 개발자 및 예비창업자(학생, 일반인) 등 다수가 참여할 만큼 대회의 규모나 수준이 높았다. 양태관 학생은 부산을 스마트시티로 만들기 위해서 서로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된 대회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에어트랙커 팀은 프로브차량을 이용한 IoT기반 실시간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출품해, 심사위원들로부터 설계의 우수성·상용화 가능성을 인정받아 우수상인 부산리빙랩네트워크 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정인교 학생은 오늘날 미세먼지는 각종 질병을 넘어서서 비만과 수면 등 우리의 일상생활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만큼 심각한 수준입니다라며, “허나, 이를 측정하는 대기질 측정소 수가 적고 측정소의 설치 높이나 위치로 인해 제대로 측정이 못하는 등 현재의 미흡한 대기환경 측정 시스템을 개선하고 싶었습니다라고 출품작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에어트랙커 팀의 설명처럼 정부가 발표하는 미세먼지 수치는 실제 대기 중의 오염 수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선적으로 밑으로 가라앉는 미세먼지 특성상 지상에서 너무 높게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기는 실외공기 수준을 적확하게 감지하지 못한다. 특히, 높은 고도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탓에 현상을 왜곡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에 따라 최근 환경부는 앞으로 5년 내 높이가 20m 넘는 전국 미세먼지 측정소 20곳을 20m 아래로 낮추고 새 측정소는 지상에서 10~20m 높이에만 설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에어트렉커 팀은 일반 시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에 눈을 돌렸다. 정인교 학생은 시민들의 실생활 속 대기질을 가장 잘 반영하기 위해 노선버스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이렇게 시민들이 다니는 곳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그것을 웹과 모바일 앱을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었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하고 구체화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양태관 학생은 학교와 교수님의 든든한 지원이 없었다면 이를 제대로 마무리 지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우선은 함께 열심히 해준 팀원들에게 감사해요. 그리고 교수님께서 저희들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세심한 지도를 해주셔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아두이노(* Arduino ; 오픈 소스open source를 기반으로 한 단일 보드 마이크로컨트롤러로 완성된 보드 및 관련 개발 도구 및 환경을 총칭)를 학부과정에서는 전혀 접해보지 못했었는데, 교수님께서 실무에 계시는 개발자분을 섭외해 오셔서 그분을 통해서 일주일 정도 아두이노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구글 파이어베이스(* Google firebase;구글의 모바일 및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에 대한 것도 개발자 분에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현철 학생 역시 처음으로 참여하는 대회라 많은 걱정도 있었고 또 평상시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서 공모전에 나가기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하여서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졸업하신 선배분은 물론 기업들에서 오신 대표님들의 도움을 받아 여러 문제점을 해결한 덕분에 이번 공모전에서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낍니다라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전 세계 44개국 학생들이 참여한 Young ICT Leaders’ Forum 2018

 

ITU 선발 해외 초청자, 부산대학 ICT대학원 학생들 및 창조경제혁신센터 공모전 수상자들이 이번 Young ICT Leaders’ Forum 2018에 참가하였다. 유럽, 아시아, 미국, 아프리카 등 전 세계 44개국의 해외 초청자 학생들이 참여한 만큼, 4일에 걸쳐 진행된 이번 포럼은 교육, 포럼, 여행이라는 3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1·2일차에는 디지털 혁신 분화’, ‘생태계 공통 의제 개발’ , ‘생태계 모델링의 이해등 생태계와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ITU 혁신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이 진행됐다.

 

▶ Young ICT Leaders’ Forum 2018

정인교 학생은 보통은 각자 팀끼리 테이블에 앉아서 환경, 도시, ICT 등 여러 주제를 놓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개방적이고 참여적인 교육이 진행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나연 학생은 이렇게 자유롭게 토론하고 논의하는 활동 자체가 제겐 가장 인상 깊었어요.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수업 문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잖아요라고 되물으며 다양한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 것뿐만 아니라 내 의견을 발표하면서 자신감도 얻게 되었고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라며 말을 덧붙였다.

 

3일 차에는 앞선 필수 참가자 외에 일반인 참가자들이 참가하는 포럼이 열려 디지털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개발을 주제로 논의했다. ITU아시아태평양지부 지사장 이오네 코로이부키Ioane Koroivuki와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 정재근 원장, 카이스트(KAIST) 김대영 교수 등이 참여해 발표와 함께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정인교는 저같은 경우에는 공공기관 및 교육계 그리고 산업계 등 각계각층의 이해관계자 분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던 게 기억에 남아요. 국적이나 인종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이런 걸 느꼈어요.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처럼 앞으로 전 지구촌이 공존하려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간의 더 많은 이해와 신뢰를 쌓아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물론, 프로그램 내용 전반이 영어로 진행되다보니 의사소통 부분에 있어서 애로사항도 많았다. 이현철 학생은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비판하고 조언해 주는 게 좋았습니다. 다만, 오직 영어로만 진행되다보니 말하는게 서툴러서 내 의견을 제대로 전달을 못했던 것이 많이 아쉬워요. 이번 포럼을 통해서 영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죠”라고 말했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에어트랙커 팀의 미래

 

아직 1학년인 양태관 씨와 달리, 이제 곧 졸업을 앞두고 있는 정인교, 김나연, 이현철 학생. 모두들 공통적으로 당장 코앞에 닥친 학기시험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현철 학생은 현재 모르는 내용을 배우고 학업에 집중하고 있어요. 가장 큰 목표는 졸업을 하기 전에 한국장학재단의 희망사다리(중소기업 취업연계 장학사업)을 통해서 조기 취업입니다. 실제 현장에서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싶고, 제가 원하던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해나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반면, 정인교 학생은 당장의 취업보다는 공부를 조금 더 이어나가겠다는 마음이 컸다. 정 씨는 일단 현재로는 편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학점 관리 외에도 편입을 위한 면접, 영어공부를 하고 있어요. 물론, 기회가 된다면 취직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원하는 분야는 홈페이지 제작 및 관리 분야이지만, 다른 색다른 것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라고 자신의 계획을 밝혔다.

 

김나연 학생 또한 현재 하고 있는 학업에 충실하고, 지금 배우고 있는 IT 분야에 대해서 더 깊이있게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 커요라며 학업을 계속 이어나갈 것임을 밝혔다.

 

양태관 학생 역시 선배들 못지 않게 자신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이번 스마트시티 부산 공모전을 통해서 IoT 분야에 흥미가 생겼다는 그는 기존에는 제 진로를 윈도우 시스템 프로그래밍 분야로 한정했는데, 이번 대회로 인해 생각이 달라졌어요. 스마트시티, 유비쿼터스 사회의 도래로 앞으로 IoT 보안 파트는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자신의 가능성에 한계가 없다는 멋진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