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T 소식 DONGEUI INSTITUTE OF TECHNOLOGY

인터뷰


자동차정비명장을 꿈꾸는 자동차계열 11학번 노현우

2016-03-21 16:38 4,277

한동안 적막했던 캠퍼스에 선선한 바람이 이따금씩 불어온다. 바람결이 지나간 자취에는 금세라도 터질 듯 한 꽃봉오리 무리들이 나뭇가지 위에 도란도란 자리잡으며 남아있다. 풋풋한 웃음이 잔잔히 물결치고,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3월의 캠퍼스에 반가운 손님이 한명 방문했다. 봄의 태동처럼 새로운 시작과 도전을 뜻하는 즐거운 소식과 함께


자동차계열 11학번 노현우 졸업생의 얘기에 주목해보자.  


Q.지난해 현대자동차 하반기 서비스 부문에서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발표가 지난 11일에 났었는데, 아직도 그 여파가 가시질 않네요. 지난 몇 년간 열심히 준비했던지라 잘 풀릴 거란 자신은 있었지만, 막상 발표일이 다가올수록 불안한 생각들이 엄습했거든요.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태주신 자동차계열 교수님을 비롯하여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Q. HMT(Hyundai Mechatronic Traineeship) 프로그램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겠어요?

 

 

제가 지원한 HMT는 현대자동차에서 실시하는 채용 연계형 인턴쉽 프로그램입니다. 기술, 영업, 정비 등의 서비스 부문에서 인재를 모집하는 전형으로, 7주간의 인턴쉽을 통해 정규직 채용으로까지 이어지는 형태입니다. 

 

저는 작년 11월에 입사지원서를 넣었고, 12월에 HMAT 인성 검사와 자동차 구조학 필기시험을 치뤘습니다. 이후에 실무 및 인성 면접을 봤네요. 실무 면접에서는 서비스직 실무자분들이 차량 이상의 형태를 제시하고 거기에 적합한 대처, 수리 과정을 제안하는 형태로 이뤄졌어요. 학교에서 보는 필기 시험과 유사하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런 다음 올해 1월 4일부터 2월 24일까지 연수원과 전국서비스센터를 오가며 총 7주간의 인턴쉽을 했습니다. 인턴쉽을 무사히 마치고 마지막 날에 최종 면접을 봤고,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되었네요.

 

이제 3월 넷째 주부터 연수원으로 올라가서 6개월간의 수습 교육을 받을 예정입니다. 살짝 긴장되기도 하지만, 그 이상으로 제 앞에 놓여있을 새로운 환경에 대한 설렘이 더 큰 것 같아요.

  


Q. 부산 지역에는 올해 HMT 프로그램을 통해서 노현우 학생을 포함해 총 3명이 합격했다고 들었습니다.

 

 

네. 제가 알기로는 이번 하반기 채용에 총 1,800여명이 하반기 HMT 프로그램에 지원했고, 서류, 인·적성 그리고 면접을 거쳐서 총 54명이 인턴쉽에 선발되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정규직 전환 채용된 인원은 45명이구요. 부산에서는 동아대학교 학생 2명과저를 포함해서 이렇게 총 3명이 채용되었다고 들었습니다.

  


Q. 언제부터 이렇게 자동차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나요? 자동차 정비 쪽으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게 된 계기는?

 

 

어릴 적부터 기계 특히,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부산자동차고등학교로 진학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자동차고등학교를 재학하면서 점점 더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2011년도에 자동차계열 정비검사전공에 입학했습니다. 

  

 


Q.그렇군요. 대학 진학을 준비할 때가 궁금합니다. 우리 대학 외에도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을 텐데. 우리 대학 자동차계열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물론, 대학 진학을 준비할 때 다른 대학 자동차계열이나 학과를 많이 살펴봤습니다. 중점적으로는 자동차 정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기 유리한 학교들을 위주로 살펴보았어요. 대학 시절의 자격증 하나하나가 제 꿈으로 다가가는 소중한 디딤돌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렇게 찾아보았던 2010년도 당시에, 우리 학교 자동차계열이 자동차 정비·검사 기사, 산업기사 그리고 기능사 실기 시험장으로 부산 지역에서는 최초로 인증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거기다가 자동차보수도장기능사 인증 시험장 역시도 부산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우리학교 한 곳 뿐이더군요. 이런 걸 보니깐 단번에 학교에 대한 믿음이 생겼어요.  ‘내가 배웠던 곳에서 자격증 시험을 치루는 것’은 굉장히 큰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만큼 학교에 자동차 정비 관련된 실습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우리 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입학을 하고나서 배워보니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더군요. 덕분에 학교를 재학하면서 자동차정비산업기사 자격증과 자동차보수도장기능사 자격증을 한 번에 딸 수 있었습니다. 보통 자동차정비산업기사의 경우 실기 합격률은 40% 밑이고, 보수도장기능사는 60%정도인데 말이예요.  

  


Q. 자동차계열을 13년도에 졸업하고 나서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요?

 

 

졸업할 무렵에 아직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더 배워야겠더라구요. 그래서 전공심화 과정을 밟았고, 야간에는 공부를 하고 주간에는 일을 했어요. 재학 당시에는 대우 쉐보레 정비센터에서 일했습니다. 그리고 15년도에 졸업을 하고 난 뒤에는 렉서스 정비센터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참 많이 바쁘게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그만큼 배웠던 것을 활용해보고 싶었고, 또 현장의 감각을 빨리 체득하고 싶었거든요. 이렇게 2년간 일했던 시간이 취업을 하면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Q.그러면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세계적인 자동차정비명장이 되는 게 제 꿈이예요. 학교를 다니면서 참 소중한 분들을 많이 만나 뵙습니다. 인생의 멘토로 삼고 싶은 분들도 많았었죠. 자동차업계에서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신 분들도 계셨구요. 그러면서 저도 그분들을 닮고 싶더라구요. 자신의 지식을 이렇게 유용하게 사용해 업계의 발전을 돕는 그분들의 모든것을 흡수해서 제 것으로 만들고, 저도 이러한 지식들을 후진들에게 전수해서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 연수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시간을 내준 노현우 졸업생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