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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등직업교육의 미래를 제시하다 - 김대경 교무처장

2021-07-23 14:58 1,519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은 고숙련 전문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부가 올해 신규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선정된 전문대학은 시범사업 기간(2년) 동안 단기직무과정부터 전문기술석사과정까지 직무 중심의 고도화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게 된다. 4월 교육부는 교육과정 개발안, 교육여건 등에 대한 종합 평가를 시행하여, 우리대학을 비롯해 수도권 2개 대학, 비수도권 3개 대학을 사업 수행대학(주관대학)으로 선정했다.

[사진 설명] 동의과학대학교 김대경 교무처장

우리대학은 ‘스포츠 재활 물리치료 분야 고숙련 전문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운영 모델 구축’을 목표로 본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이번 사업으로 가장 기대되는 대목은 역시나 전문대학 ‘최초’ 전문기술석사과정 운영에 있을 것이다. 여태껏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한다는 점에서 벌써 많은 난관이 예상되기도 한다. 특히, 전국 전문대학뿐만 아니라, 이번 사업에 대한 교육계가 거는 기대 역시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향후 2년간 사업을 이끌어갈 마이스터대사업단장 김대경 교무처장(AI전자과)과 사업 목표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마이스터대사업단장 김대경 인터뷰

 

반갑습니다. 이번 사업을 총괄하는 교무처장 김대경입니다. 전국 130여 개 전문대학을 대표하여 우리 대학이 이번 사업에 최종 선정된 것은 우리가 갖는 잠재력과 교육역량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는 걸 의미합니다. 특히, 2011년부터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하며 쌓아온 교육 노하우가 있었기에 이번 사업에 선정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 대학 마이스터대가 스포츠 재활 물리치료 분야 특화를 목표로 삼은 배경은.

 

국내 스포츠산업은 연간 3% 내외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부산시 또한, 7대 전략산업 중 하나로 ‘라이프케어’ 산업을 선정했습니다. 다만 생활체육 및 스포츠산업 성장세에 반해, 국내 스포츠 재활 전문인력 양성기관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또한, 최근 ‘국민체육진흥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선수 관리 담당자’에 ‘물리치료사’가 포함됨에 따라, 숙련된 물리치료사에 대한 사회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국내환경을 고려하여 우리 대학은 협력대학인 동주대학교와 함께 ‘스포츠 재활 물리치료’ 분야 ‘고숙련 전문 기술인재’를 육성하고자 합니다.

 
- 마이스터대는 전문기술석사과정 외에도 단기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이스터대는 단기직무과정, 전문학사과정,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전문기술석사과정 등 직업교육의 단계별 교육을 모두 아우르는 사업입니다. 산업체 수요와 연계하여 학습자들이 체계적 전문 경력 계발이 가능하도록 전 교육과정을 설계할 계획입니다.

[사진 설명] 동의과학대학교 물리치료과

전문기술석사과정만큼이나 단기직무과정 역시도 일반 학생분들에게 다소 생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기직무과정은 1년 이하의 비 학위 교육과정으로,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하였습니다. 4차 산업혁명 등 급격한 기술변화로 산업구조와 고용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요즘, 단기간에 필요한 직무능력을 습득하는 단기직무과정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수요를 반영하여 우리 대학은 당장 올해부터 근막이완술 기초, 스포츠 동작 분석, 엘리트 선수 운동 처방 등 다양한 단기직무과정을 개발, 운영합니다. 또한, 이수 시 과정에 따라서 선행 학습 경험 인정(RPL)을 적용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문기술석사과정은 내년 2022학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3년 이상의 물리치료 현장경력이 있는 학사학위 소지자만이 지원할 수 있으며, 현재 계획된 모집인원은 10명입니다.

 

- 동주대학교와는 어떠한 방식으로 사업을 함께 운영할 계획입니까?

 

수도권 과밀화와 그에 따른 지역인재 유출은 비단 최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만큼 오래된 문제이자, 해결하기 쉽지 않은 일입니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라는 예견된 위기까지 겹쳐, 앞으로 지역대학 간 협력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러한 양 대학의 공통된 생각을 바탕으로 사업 컨센서스가 이뤄졌습니다. 우리 대학과 동주대는 인력양성 분야를 ‘스포츠 재활(동의과학대)’과 ‘스포츠 예방(동주대)’으로 세분화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보건 분야 특화 마이스터대’라는 큰 틀은 함께 만들어나가고, 이후에는 서로가 잘하는 분야에 특화해 나가자는 것이지요. 그만큼 물리치료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사회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 봅니다.

[사진 설명] 동의과학대학교와 동주대학교가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앞으로의 각오는.

 

“No problem can be solved from the same level of consciousness that created it”

 

세기의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한 말입니다. ‘문제가 발생한 당시와의 같은 사고방식으로는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라는 말입니다. 달리 말하면, 모든 문제는 생각의 전환을 통해서 해결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업 선정으로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전문대학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학은 앞서 주요 국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던 경험이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잠재 능력을 잘 발휘한다면 이번 사업 역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시도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