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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22년 국공립 유치원 임용고시 합격자, 유아교육과 15학번 김가현

2022-03-10 10:59 1,965

‘국공립 유치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은 국공립 유치원 교사를 선발하는 시험으로, 소위 ‘임용고시’라 불릴 만큼 난도는 물론 경쟁률이 치열하기로 유명하다. 우리 대학 유아교육과는 2016년 1명, 2017년 1명, 2018년 무려 4명 등 임용고시 합격자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으며, 최근 시행된 2022년 선정 경쟁시험에서 15학번 김가현 졸업생이 최종 합격하는 쾌거를 거뒀다. 그는 최근 연수를 마치고 공립 유치원 정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사진 설명 / 유아교육과 15학번 김가현 졸업생] 

- 대학 생활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요.

 

학과 특성상 친구들과 협업해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 많았는데, 그중에서 인형극 동아리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유아교육과에는 ‘피노키오’라는 학내 인형극 동아리가 있거든요. 전국 유아교육과 학생들이 출전하는 대회에 나가기도 했고, 가을마다 열리는 ‘동의유아교육전’에서 공연하기도 했답니다. 당시에 ‘뽐내기 좋아하는 사자’라는 인형극을 준비했는데, 커다란 스펀지를 칼로 깎고 옷도 직접 바느질해서 의상 하나하나를 만들었어요. 밤을 지새울 정도로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공연이 끝나고 휘장이 내려올 때 엄청 뿌듯했었죠.

 

- 임용시험에 도전하게 계기는.

 

대학 졸업 이후에 사립유치원에서 1년간 근무했었어요. 다니는 동안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유아들을 지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졸업 이후에도 교수님께 종종 연락드렸는데, 그때마다 제 진로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주셨어요. 교수님께서도 제 생각을 듣고는 임용시험을 준비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먼저 얘기해주셨고, 마음을 정하게 되었어요. 퇴직 이후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 본인만의 공부법이 있다면?

 

정석대로 인터넷 강의를 활용해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저만의 공부법이라면, 작은 메모지에 암기해야 할 개념들을 적고 바구니에 한가득 넣어 무작위로 뽑으면서 개념을 완벽히 숙지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개념에 대한 정의를 입으로 말하고, 종이 뒷면에 글로도 작성해보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직접 말하면서 개념을 암기하다 보니, 어렴풋이 알고 넘겼던 개념들도 머릿속에 더 잘 정리가 되었어요.

 

- 2020, 2021년 임용시험 1차 필기시험에서 작은 점수 차이로 떨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첫 시험에서는 1점 차이라 큰 아쉬움은 들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두 번째 시험에서 소수점 차이로 떨어져서 한동안은 공부가 손에 잡히지도 않을 만큼 많이 힘들었어요. 근데 결국 시간이 해결해주더군요. ‘어떻게 극복했다’라고 할 만큼 대단한 방법은 아니고, 수험생활 동안 못 했던 일상 속 사소한 일들을 하나둘씩 해보다 보니 마음이 진정됐어요. 그동안 못 봤던 친구들도 만나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러 다니고 취미생활도 즐기며 심적으로 안정감도 얻고 다시금 도전할 원동력을 갖게 됐죠.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우선은 진정한 교사가 되는 것이겠죠? 유아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참된 교사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예요. 힘든 일이 있다 하더라도 이를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삼아 더욱 발전해나가고 싶습니다.

- 향후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학과 후배들을 위해 한마디 부탁합니다.

 

시작도 전에 주변의 이야기에 휘둘려 지레 겁먹기보다는 한 번쯤은 도전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임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분명 힘든 순간도 있을 테지만, 세상 모든 일이 그 과정은 지난하고 외롭고 힘든 싸움 아닐까 싶어요. 언젠가 현장에서 뵙게 될 그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