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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 학과에서 나란히 공부하는 모녀, 부동산경영학과 김지선 졸업생

2022-04-14 16:04 1,782

난 2월 우리 대학 부동산경영학과(학사학위 전공 심화 과정)를 졸업한 김지선 씨는 만학도로, 현재는 대학 졸업 이후 부경대학교 경영대학원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모교를 떠나기 전, 그는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함께 졸업하는 황영선 동문과 후배들을 위해 장학기금 기탁이란 큰 결심을 내린 것이다.

 [사진 설명] 부동산경영학과 김지선 졸업생(사진의 왼쪽)과 부동산재테크정보과 박소영 씨(사진의 오른쪽)

그는 “4년간 대학과 학과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어요.”라며, “공인 중개사 자격증 취득, 대학원 진학 등 인생 제2막을 멋지게 시작할 수 있게끔 도와준 대학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요.”라며 밝혔다. 더욱 놀라웠던 건 그의 딸인 박소영 씨 또한 지난해 부동산경영학과에 입학해 현재 2학년에 재학 중이라는 점이었다.

 

- 먼저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늦은 나이에 대학의 문을 두드린 이유는.

 

배우지 못한 한이죠. 1992년 A 대학에 진학하여 공부하던 중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업을 중도 포기해야만 했고, 결국 배움은 제 평생에 이루지 못한 꿈이 되었습니다. 5년 전 더 늦기 전에 후회 없는 삶을 살아보자,라고 다짐하고 다시금 대학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 부동산재테크정보과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젊은 시절 건설회사와 관련 공기업에 일하면서 부동산에 관한 관심은 늘 두고 있었어요. 진학을 결심한 이후, 대학을 알아보던 중 딸이 우리 대학을 추천해주더라고요. 이론과 실무능력을 갖춘 탄탄한 교수님들이 계시고,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과정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사진 설명] 부동산재테크정보과 장형진 교수와 대화하고 있는 두 사람


- 따님분께서 어떻게 먼저 우리 대학을 추천하게 되었나요?

 

사실 엄밀히 따지면, 소영이가 제 대학 선배예요. 하하. 2017년 우리 대학 방사선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병원 방사선사로 일하고 있답니다.


- 그럼 따님 분이 어머니를 따라 부동산재테크정보과로 재입학을 하게 된 셈이네요.

 

부동산재테크정보과에 입학한 후 주부 김지선이 아닌 사회인 김지선으로서의 꿈과 목표가 생겼어요. 그러면서 제 구체적인 미래 계획을 가족들과 종종 얘기하곤 했는데, 소영이도 제 열정적인 모습과 비전에 감화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난해 부동산재테크정보과에 야간으로 입학했어요. 결론적으로 제가 소영이를 꼬신 셈이죠. 하하.

 

기존 전공인 보건과 너무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소영이가 학과 교육과정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하긴 했지만, 그저 제 기우였죠. 그보다는 일을 다니면서 야간에 공부한다는 쉽지 않은 일일 텐데, 즐겁게 대학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일입니다.

 

- 4년간의 대학 생활은 어땠나요?

 

학과 교수님께서 오랜 경력과 함께 실무분야에서도 직접 뛰고 계시는 분들이라 수업에 대한 걱정은 없었어요. 이론을 토대로 투자, 중개 실무 등을 알기 쉽게 강의해주셔서 오히려 늘 수업이 기대됐습니다. 또한, 학과 MT, 체육회, 수련회, 임장활동 등의 행사를 하면서 그 시절 못 다한 한을 하나 하나씩 풀었답니다.

 
[사진 설명] 두 사람이 벚꽃을 바라보고 있다.



대학 생활보다는 오히려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어요. 상실의 아픔을 크게 겪기도 했고, 몸이 좋지 않아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주변 특히, 교수님과 동기들의 응원과 배려가 절 지탱해줬습니다. 그 덕에 전공 심화 과정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학부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공인중개사 자격까지 취득하니, 더 큰 도전을 향한 자신감이 생겼어요. 앞으로의 석사과정을 잘 마치고 기회와 여건이 된다면 박사과정까지 공부하고 싶습니다. 경제, 법률, 금융 등 부동산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실무를 겸하면서 이 분야의 전문가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남들보다 늦었지만, 요즘 시대에는 끝까지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