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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 메디컬 리포트]쓰러진 환자에게 20여 명이 달려오는 나라

임수연 2023-04-07 10:43 292


최 원장은 2017년 가족여행으로 일본 교토 인근 아라시야마 몽키파크 전망대에 갔을 때를 떠올렸다.
가족여행에서 아버지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3분만에 전망대에서 근무하던 현장직원이 제세도기를 들고 달려왔다.

응급구조팀 1명은 환자가 내려갈 길을 맨 앞에서 앞서가면서 확성기로 환자가 이송되고 있음을 알리는 길잡이 역할을 했다.
들것을 드는 사람 총 4명과 바로 뒤에 심전도 모니터링 장비를 들고 있는 사람 1명, 모니터링을 하는 사람 1명,
응급 장비를 들고 있는 사람 1명이 한 팀을 이뤄 이동했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가는 4명은 일정 거리를 이동한 뒤에
들것을 들고 있는 4명과 임무를 교대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후 따라가는 3∼5명 정도의 인원은 사고 현장 뒷수습과
보호자 안정 및 안내 등 개별적으로 분담된 업무를 맡았다.

전망대 직원이 사고 발생 시 상황을 완전하게 통제하고 응급구조 연결부터 제세동기 작동에 이르는 과정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었다.
응급구조팀은 각각 역할이 매우 세분돼 있었다. 또 응급구조팀이 환자 이송 단계에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응급 연락망을
활용해 어느 병원에 스텐트 수술이 가능한지 확인한 뒤 이송시켰다. 환자 도착 전에 상태를 이미 파악한 병원은 즉각 심장 스텐트 수술을 했다.

현장에서 구급대원이 경증과 중증을 파악하고 중증응급의료센터엔 중증 환자만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증 환자들은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등으로 이송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교육이 확산돼야 한다.

그리고 응급구조사가 응급환자에게 사고 현장에서조차 심전도 측정을 할 수 없는 웃지 못할 상황도 바뀌어야 한다.
현재는 직역 간 문제로 인해 여전히 응급구조사는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제한돼 있다.
철저히 환자 입장에서 응급 시스템을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490020?sid=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