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서빙하는 로봇, 음식을 배달해주는 로봇. 별의별 종류의 로봇이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와 있지만
왜 아직도 불은 온전히 사람이, 밤을 새가면서,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고 꺼야 할까?
-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야간에 헬기가 뜨지 못해 오히려 불길이 확산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야간에는 온전히 인력에 의존하는 것으로 아는데, 현장에서 가장 필요했던 기술은 어떤 걸까요?
"야간에 진화인력이 산에 오르다 보니 경사가 심하거나 장애물이 많아 화점에 쉽게 다가갈 수 없어 화재가 장시간 이어졌는데,
드론이나 로봇을 이용해 화점을 빨리 찾고, 소화수(소화약제)를 이용해 진압하는 기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이제까지 다양한 종류의 소방 로봇들이 도입되었습니다. 앞으로 개발될 소방 로봇은 최소한 어떤 조건을 갖춰야 현장에서 도움이 될까요?
"건물 내 화재현장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주행능력과 장애물을 회피하면서 화점을 찾거나 인명을 검색하는 기능이 필수적이라 여겨집니다.
- 이제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로 개발되면 현장에 도움이 되겠다 싶은 기술들이 있을까요?
"지금 제가 맡고 있는 업무가 구급업무입니다. 현재 소방출동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다양한 사고현장에 출동하여
응급처치 후 응급의료기관에 이송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구급 현장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것이 들것 이송인데, 환자를 실은 주들것을
구급차에 실고 내릴 때 구급대원들이 허리 부상을 많이 얻습니다. 들것이 접혀져 구급차 안에 들어가고 나갈 때, 또는 주행할 때 로봇기능이 활용된다면 현장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아버지 이야기를 들으면 ①계단을 오르내리는 능력, ②장애물을 회피하는 능력, ③화점을 찾거나 인명을 검색하는 기능, 총 세 가지를 필수적으로 여기고 있다. 이 중 두 번째, 세 번째 요소부터 살펴보면 그동안 자율주행에 사용되는 센서도 많이 보급되어 가격이 내려갔고, 관련 기술도 인공지능을 접목하여 빠르게 향상된 점을 고려하면 조작 인력 부족으로 짐만 되는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화점을 찾고 인명을 검색하는 기능은 좀 전의 자율 주행과 연결하여 로봇이 스스로 지도를 그리고 동시에 자기 위치를 추적하는
SLAM 기술의 발전 및 보급으로 구현할 수 있다. 추가로 일반 바퀴형 로봇으로는 계단을 오르내리기 쉽지 않다. 무한궤도나 보행형 로봇
등을 고려할 수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391373?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