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링거'라고 부르는 수액은 의료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기초 필수의약품이다.
생리식염수를 기본으로 인간 대사활동에 필요한 영양소를 외부에서 주입해 의식이
없거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생명 유지 활동을 돕는다.
1831년 의학자 토마스 라타(Thomas Latta)는 식염수와 탄산수소나트륨의 혼합액 2~3L를
정맥 주사해 콜레라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장기를 통하지 않고 정맥을 통해 수분,
전해질, 영양분을 직접 공급하고 체액의 비정상적인 상태를 교정한 것이다.
이후 영국의 생리학자 시드니 링거는 1883년 생리식염수에 칼륨, 칼슘, 중탄산염 등을 첨가하면서 현재
우리가 주로 쓰는 수액을 발명하기에 이른다. 특히 수액을 한자어로 표기할 때 '수'자는 '물 수'(水)가
아닌 '실어낼 수'(輸)를 쓰는데, 이는 단순한 수분 공급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1830년대 다시 전 세계에 콜레라 대유행이 불어 닥쳤을 때 사망자 규모를 줄이는데 공헌한 것이 바로 수액이다.
탈수 증상이 심한 콜레라 감염 환자들에게 수액을 투여해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냈다.
https://n.news.naver.com/mnews/hotissue/article/421/0006945294?cid=1089212&type=series&cds=news_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