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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합격 수기] 대전소방 새내기 소방공무원 김지훈

김가영 2025-07-01 13:13 3


<소방공무원 꿈 이렇게 이뤘어요!>






















1.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2024년 구급 경채로 대전소방에 최종 합격해 현재 대전동부소방서 119구급대에서 구급대원으로 근무 중인 소방사 김지훈입니다. 반갑습니다.

 

2. 처음 소방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응급구조학과를 나왔습니다.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은 방학 기간에 병원 응급실과 119안전센터에서 실습을 하게 되는데 그때 소방공무원이라는 직업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 것 같습니다.

 

대학교 졸업 뒤엔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약 2년간 근무했습니다. 그곳에서 여러 환자를 보며 ‘이런 케이스의 환자는 현장에서 어떻게 처치하고 이송했을까?’와 같은 궁금증이 생겼고 점차 관심으로 이어져 119구급대원이라는 꿈을 꾸게 됐습니다.

 

3. 소방공무원 시험 준비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2년 조금 못 미치게 준비했습니다.

 

4. 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과목별로 나만의 노하우를 설명해 주세요.

구급 경채라서 ‘소방학개론’과 ‘응급처치학개론’만 시험을 봤습니다. 첫 번째 시험을 준비하며 이론 강의는 둘 다 들어 놓은 상태였기에 두 번째 시험부터는 문제 풀이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교수님의 책을 다 사서 풀어보고 오답노트를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한국사 시험은 2~3개월 간격으로만 응시할 수 있는 만큼 미리미리 준비하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자신의 예상과 다르게 시험에서 떨어져 필기시험 준비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간혹 시험에서 떨어지면 다시 맨 처음부터 공부를 시작하는 분이 계시는데 이는 비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첫 시험에서 고려사 파트에서 많이 틀렸다면 고려사, 조선사 파트에서 많이 틀렸다면 조선사에 대한 부분부터 집중적으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영어 검정제는 보통 토익이나 지텔프를 준비하는 분이 많습니다. 저는 지텔프를 선택했습니다. 문법 위주로 준비하면 나머지 독해에서도 부담이 없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토익은 리스닝과 리딩 두 가지를 준비해야 해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5. 체력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필기시험을 준비할 땐 학원에 다니지 않고 공부에만 집중했습니다. 대신 별도의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윗몸일으키기나 좌전굴 등은 공부 중에도 꾸준히 준비했고 만점에 가까운 실력을 만들어 놨습니다.

 

체력시험 시즌이 됐을 땐 좀 더 체계적으로 준비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악력이나 제자리멀리뛰기 등 기구를 사용해 연습하며 기록을 관리하는 종목들에서 취약함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학원에 등록해 3주 정도 열심히 다녔고 결국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6. 시험 준비 중 힘들었을 때, 스트레스받을 때, 슬럼프를 겪었을 때 등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의 극복 방법이 있다면?

스트레스가 큰 상황에서 뭐라도 더 하려고 노력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예 하루를 통째로 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쉴 때는 평소 보고 싶었던 유튜브 영상을 본다든지 잠을 잤습니다. 이런 식으로 쉬다가 다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집중력이 생겨났을 때 다시 책상 앞에 앉았던 것 같습니다.

마음이 급하다고 해서 억지로 공부하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 쉬어가는 것도 도약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는 게 중요합니다. 다른 수험생과 자신을 비교하는 자세도 좋지 않다고 봅니다. 

 

7.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주변 지인들로부터 학원에 다니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면접관마다 다 성향과 질문이 다를 텐데 학원에서 뭔가를 배운다고 해도 그게 그대로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학원에 다니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기소개나 지원동기, 장단점 등 기본적인 질문을 먼저 정리하고 그해에 있었던 소방 분야 이슈와 구급 관련 내용을 중심으로 준비했습니다.

 

또 보통 면접 스터디를 많이 활용하시는데 저 역시 편향된 관점을 갖는 걸 방지하고자 스터디 모임에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다만 시간을 아끼기 위해 대면이 아닌 화상 스터디로 1회 정도만 참가했습니다. 화재진압이나 구조, 관련 학과 등 다른 직렬 지원자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였고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8. 면접 중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난감한 꼬리 질문이 계속 이어져 진땀을 뺀 경험이 있습니다. 두 개 정도의 꼬리 질문은 예상했지만 그 이상의 질문이 들어오다 보니 당황해 만족할 만한 논리적인 답변을 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수험생 여러분께선 면접을 준비할 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예상 질문을 최대한 넉넉하게 만들어 보고 이에 대한 답변도 미리 구상해 놓으시길 바립니다.

 

이 밖에도 팁이 있다면 세 분의 면접관님이 앉아서 면접을 보는데 모든 면접관님이 고르게 집중해 주시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간혹 서류만 보고 계시는 면접관님도 있습니다. 그럴 땐 개의치 마시고 자신에게 집중해 주고 질문을 많이 주는 면접관님께 더 적극적으로 자기주장과 생각을 명확하게 말씀드리며 어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9. 소방공무원 준비 과정 중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지요.

많은 분이 공감하시겠지만 역시 불확실성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당연히 합격을 목표로 시험을 준비하지만 전부 합격할 순 없기에 이에 대한 불안감이 심했습니다.

 

제 경우 특히 필기ㆍ체력ㆍ면접시험 등 단계별 결과를 기다리는 게 힘들었습니다. 무척 피 말리는 순간들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런 불안감을 이겨내기 위해 정말 부단히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결과는 정해져 있다’는 생각으로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10. 소방공무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할 땐 관련 지식과 술기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구급 활동을 하면서부터는 팀워크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뻔한 소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막상 현장에선 대처하기 난감한 상황이 되게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굉장히 높은 판단력과 팀워크가 요구됩니다. 이를 위해 열린 자세로 팀원들과 맞춰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11. 소방공무원 수험기간 동안 유념할 점이나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소방공무원이라는 직업의 겉모습만 보고 들어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활동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힘든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힘들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고민해 보고 자신의 가치관과 맞을 때, 그래도 열정이 사그라지지 않을 때 들어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 면에선 지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필기시험은 첫 단추를 끼우는 과정일 뿐인데 여기서부터 지쳐버리면 나머지 단계가 더 힘들어집니다. 지치지 않으며 가야 롱런할 수 있습니다.

 

12. 소방공무원으로서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합니다.

일차적인 목표는 구급대원에게 명예라고 할 수 있는 세이버를 받는 겁니다. 세이버는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뇌경색이나 뇌출혈 환자를 적절하게 처치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브레인 세이버’와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외상 환자를 적절하게 처치하고 병원에 이송했을 때 받을 수 있는 ‘트라우마 세이버’, 심정지 환자를 살렸을 때 받을 수 있는 ‘하트 세이버’가 있습니다. 이 세 개의 세이버를 모두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3. 이 밖에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다 보면 당연히 힘든 순간, 불안한 순간이 있을 겁니다. 이런 순간이 왔을 때 너무 오래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많이 힘들고 불안했지만 결과가 나왔을 땐 정말 눈 녹듯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이 사라졌습니다. 자신을 믿고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꾸준히 하면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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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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