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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2025-12-22 12:54 3

[FPN 김태윤 기자] = 내년부터 2030년까지 향후 5년간 매년 1천 명씩 총 5천여 명의 소방공무원 충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17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소방청 업무보고에서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현장 인력 부족분 산정에 기반해 5년 동안 매년 1천 명씩 (소방공무원을) 증원하기로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마쳤다”며 “이 정도면 현장 인력은 어느 정도 충원이 될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1월 기준 전국 소방공무원은 총 6만7198명이다. 김 직무대행의 말처럼 인력 충원이 차질 없이 이뤄지면 소방공무원의 수는 오는 2030년 7만2천여 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최근 3년간 증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이 같은 계획이 공개되자 일선에선 만성적인 현장 인력 부족 문제가 조금이나마 개선될 거란 기대가 나온다.
또 이날 김 직무대행은 이 대통령에게 최근 소방청이 현대자동차그룹과 공동 개발을 마친 ‘무인 소방자동차로봇’ 활용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소방 R&D 사업 관련 토론 중 이 대통령은 “위험한 화마 속으로 꼭 사람이 소방장비를 지고 들어가야 되나. 이런 거야말로 로봇 소방활동이 필요한 경우가 아닐까 싶다”며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이런 얘기를 했더니 연구개발을 하긴 하는데 수요가 별로 없어서 대대적으로 투자하기가 좀 그렇다는 말을 들었다”고 화두를 던졌다.
이에 김 직무대행은 “개발 완료 후 시제품이 나온 무인 소방자동차로봇을 내년 2월까지 일선 관서에 4대 배치하고 테스트 기간을 거쳐 오는 2027년부터 본격 투입한다”며 “깊은 지하라든지 소방공무원이 진입했을 때 위험성이 큰 시설에 우선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이 대통령은 “소방장비는 군 장비와 유사한 면이 있다”며 국방과학연구소(ADD)와의 R&D 협업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예산을 60% 늘렸다 한들 다른 R&D 규모에 비해 소방 R&D는 소규모다. 솔직히 얘기하면 소꿉장난”이라며 “차라리 국방과학연구소와 협업하는 게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김 직무대행은 “대통령 강조 말씀 이후로 속도를 내기 시작해 국방과학연구소와 소방이 기술협의체를 만들었다”며 “이미 개발된 국방장비 중 소방 영역에서 사용 가능 부분들을 추리고 연계해 소방 R&D 사업으로 더 발전시키려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연구개발 과제도 좀 공유하고 연구도 같이 하면 좋을 텐데 그러려면 아예 연구소도 합치는 게 좋을 것 같다. 공간을 합치거나 인적 조직을 결합시키는 건 아직 무리겠느냐”고 묻자 김 직무대행은 “아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