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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시험 주행 완료…조만간 나온다"

김만호 2025-06-16 10:18 26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전기차(EV)의 보급 확대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전환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 변화로 풀이된다.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그룹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은 최근 제네시스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EV 캐즘은 자동차 산업 전체가 마주한 현실"이라며 "전기차만을 고집하기보다 고객에게 실질적 선택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러 부사장은 특히 제네시스의 미래 동력으로 하이브리드와 EREV의 병행 개발을 강조했다.

그는 "며칠 전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험 주행을 마쳤고, 가능한 한 빨리 출시하기 위해 전속력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양산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EREV에 대해선 "정숙성과 고토크 등 EV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긴 주행거리까지 확보할 수 있다"며 "장거리 여행이나 트레일러 견인에도 적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수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충전 인프라 의존도와 견인력 부족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 및 EREV 전략 외에도 전동화 차량 전용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보다 주행거리를 개선한 차세대 EV 플랫폼은 고성능 셀 기반의 기술로, 향후 하이브리드와 EREV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확장성을 고려하고 있다.

주행 성능 개선을 위한 기술 고도화도 이뤄진다.

하러 부사장은 "후륜 바이어스 구동계와 전기 모터의 균형 조정,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통해 민첩성과 역동성을 높일 것"이라며 "고성능 전기차 ‘마그마’ 시리즈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술은 차량 하중을 고려한 최적 배치와 타이어 선택 등을 통해 EV 특유의 무거운 차체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디지털 경험 확대와 배터리 협력도 병행 추진된다. 제네시스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고성능 셀을 확보하고 있으며, 차량 내 디지털 UX 개선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차별성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하러 부사장은 "제네시스는 단순한 EV 브랜드가 아니라 고급성과 실용성을 결합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 것"이라며 "EV 시대에 걸맞은 융합형 고급 브랜드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