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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일본 동경 (주)JTEC 취업 후기 - 이원상

김종현 2008-03-12 00:00 1,834

<center><b>일본 (주)JTEC 취업 후기</b>

컴퓨터정보계열 모바일 인터넷 전공 2학년 이원상</center>

컴퓨터정보계열 일본 취업 프로그램 참가자 이원상 입니다. 일본 취업 프로그램은 2007년 4월 말부터 시작하여 2007년12월 중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11월 29일 경에 일본의 상장기업인 (주)JTEC에 입사가 확정되어 12월 6일에 일시 귀국 했습니다. 저는 이번의 일본 취업 프로그램 참가로 인해 인내와 노력을 배웠고, 설사 일본 회사의 취업에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후회 없는 시간들이었다고 확신합니다.

3월 말부터 시작하여 4월 중순까지 학과에서 일본 취업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작년에 선배들의 성공적인 일본 회사 취업 사례는 뒤로하더라도, 일본의 문화와 언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 일본 취업 프로그램은 일본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과 부산시의 지원으로 일본에서 3개월간 언어 연수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일본 취업 프로그램에 참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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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원어민 선생님, 일본어 교수님, 학생들</center>

일본 취업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두가지 요소는 전공 능력과 일본어 능력이었습니다. 두가지 모두 중요했지만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우리에게 당장 시급한 것은 일본어 능력이었기에 우리 참가자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일본어 공부에 투자했습니다. 일본어 교수님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 덕에 우리들은 한정된 시간에 비해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힐 수 있었습니다. 저희들을 위해 개인 시간의 상당량을 포기해가면서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셨던 일본어 교수님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시작 당시의 참가자들은 14명이었지만, 힘든 공부과정으로 인해 진로를 변경하여 도중하차하는 사람이 8명이나 있었습니다. 목표를 잃지 않고 전진하던 사람들은 함께 공부하며 친해졌던 그들을 뒤로하고 아쉬움을 누른 채 일본어 공부를 계속 했습니다. 매일 매일 있었던 쪽지 시험과 수업 량보다는 사실 함께 공부하던 동료들과 헤어지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우리들은 일본어 교수님이 이끄는 방향으로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모두의 노력 덕분인지 처음에는 생소했던 일본어가 조금씩 익숙해져 갔으며, TV나 일본 에니메이션에서 몇 마디 회화를 듣고 이해하면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보람을 느낀 적도 있습니다.

일본어 시험이 한달에 한번 정도 있었는 데, 시험을 보기 전은 어찌나 긴장되던지 길게는 5일에서 짧게는 하루 이틀씩 학교 프로젝트 실에서 먹고 자며 합숙 시험 공부도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것도 하나의 추억이자 재미있던 일과였습니다. 다 함께 야식으로 라면을 먹고, 쉰다는 핑계로 단체 게임을 즐기기도 했으며, 모기를 잡기 위해 모기향을 태우다가 우리들이 모기향에 잡힐 뻔 했던 기억들 모두 되새겨 보면 재미있는 추억 입니다. 시험 성적의 상승과 하향에 따라 칭찬과 호통을 치셨던 열정적인 일본어 교수님의 목소리가 지금은 그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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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JTEC 본교 방문 1차 면접</center>

3번째 대단원의 일본어 시험을 보고 얼마 있지 않아서 일본의 기업인 (주)JTEC에서 면접을 보기 위해 일본에서 우리 대학을 방문 했습니다. 일본어 보다는 전공 능력을 보기 위해 한국에 온다는 말을 듣고 지도교수님의 지도하에 우리들은 서로 도와가며 그동안 수업 중에 제작한 전공 프로젝트 결과물을 모아서 일본 기업 면접에서 발표할 전공 포트폴리오 책자를 만들었습니다.

기다리던 면접 당일, 우리들은 모두 긴장했습니다. 결과가 좋다면 취업이 내정된다는 말을 들었으니까요. 너무도 긴장한 나머지 저는 벨트를 가져오지 않아 집에 들러야 했으며, 학교로 돌아올 때는 양말을 신지 않았었습니다. 면접을 보기도 전에 벌써 두 번의 실수를 했었습니다.

면접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내정된 사람이 아무도 없었지요. 우리들은 남은 기한동안 더욱 노력해야 했습니다. 어쩌면 조금 더 노력을 유도하기 위한 면접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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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국 날 김해공항</center>

무덥던 여름 방학이 끝날 즈음 한국에서의 일본어 학습 일정도 끝나갔습니다. 하지만 끝이 아니라 일본 현지에서의 현지 학습의 시작이었습니다. 우리 참가자들은 한국에서 일본어 교수님에게 일본에서 필요한 물건들과 기본적인 문화, 예의 등을 평소 수업시간에 배워왔지만 막상 일본으로 출발하려니 많이 불안했습니다. 일본에서 일본인 선생님과의 수업은 어떨지, 일상 생활에서 대화가 통할지, 빠뜨리고 가는 물건은 없는 지 등...

우리들은 공항에 마중 나온 가족들과 학과 교수님을 뒤로한 채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막연한 불안도 있었지만 한국을 벗어나 타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기대가 더 컸는지 비행기에 오른 내내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구름을 넘어올라 바다가 보이기 시작할 즈음 저는 카메라용으로 가져온 휴대폰을 꺼내 정신 없이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구름 바다와 바다가 번갈아 가며 나타났다 사라지는 모습은 국외선에 처음 타는 저로서는 사진으로나마 간직하고 싶을 만큼 멋졌으니까요.

어느덧 바다는 사라지고 질서 정연하게 나뉘어진 밭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또 얼마 후 잘게 쪼개어진 도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풍경을 구경해서인지 날아오는 1시간 30분이 금새 지나가버렸습니다. 일본으로 오는 동안 일본 스튜어디스들의 기내방송에서 몇마디 알아듣는 말을 발견하고 기뻐하던 사람도 있었는데, 흐뭇한 표정이 비행기에서 내릴 내내 가시지 않았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 저를 포함한 몇 명이 화장실에 갔었는데, 그만 일행을 놓치게 되어 잠시 방황했던 것도 재미있던 추억의 하나네요. 그때는 어찌나 당황했던지, 당시의 제 표정이 어땠을 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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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간사이 공항</center>

여름의 일본은 한국보다 더웠습니다. 정장을 입었던 저는 와이셔츠가 땀에 젖어 빨리 숙소에 도착하기만을 바랬었습니다. 오사카 청풍정보공과학원에서 보내온 자가용에는 짐만 싣고 우리들은 지하철과 전차를 이용해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방을 배정 받자마자 샤워를 하고, 우리들은 생필품을 사기 위해 가게를 찾아 나섰습니다. 물과 생필품을 사기 위한 쇼핑을 하며 가게의 종업원들과 간단한 대화도 했고, 한국에서 보지 못한 여러 과자와 음식들을 보고 침도 많이 흘렸지요. 한국에서 먹지 못했던 과자나 음료를 먹던 것도 일본 생활에서의 즐거움 중 하나였습니다.

도착 다음날은 전차와 지하철을 이용해 일본의 현지 적응 교육 기관인 청풍정보공과학원에 가는 길을 배웠고, 작년의 일본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의 (주)UNIWEL에 취업한 우리계열 선배님의 도움을 받아 중고 자전거도 사고, 백화점 구경도 했으며 자전거로 학원에 가는 길도 배웠습니다. 그 길에 우리들은 빨간 불에 사람이 지나가도 함부로 자동차 크락션을 두드리지 않는 일본인들을 보며 부럽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교차점의 신호 전환 방식 또한 사람을 위한 배려가 뭍어 있어서 속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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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시 가게</center>

이틀 후 청풍정보공과학원의 일본 취업 프로그램 입학식과 함께 일본어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걱정과는 다르게 일본 현지 선생님들은 우리들이 알고 있는 표현으로 수업을 진행해서 우리들은 어렵지 않게 수업에 참여하며 일본어 능력을 조금씩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도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매일 시험을 쳐서 몇 주간은 공부와 생활을 동시에 병행하기에 바쁘고 여유가 없었지만 익숙해지자 여가 시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들은 일본 현지인들에게 물어가며 가게를 찾아 자전거 하이킹을 하거나, 근처의 명소를 구경하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유명한 오사카 성을 비롯하여 큰 절과 많은 공원들을 봤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커다란 공원이 개인 소유라는 것을 알고는 놀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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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미도스지 축제</center>

오사카의 도시 난바의 유명한 미도스지 축제를 구경하기도 했고, 여러 일본인들과 사진도 찍었습니다. 여가 시간은 일본의 문화와 명소를 구경했지만 학원 수업을 놓치지는 않았습니다. 일본에 왔던 목적을 절대로 잊고 있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여러 명소를 구경하면서도 일본어 학교의 1, 2차 시험에 괜찮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1, 2차 시험의 성적은 면접에 주요한 작용을 해서, 일본 회사측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회화와 전공 능력을 보여주고 무난하게 일본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주위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일본에 갈 수 있었고, 취업 또한 가능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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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청풍정보공과학원에서의 일본 기업체 현지 면접</center>

면접 후 참가자들끼리 그 동안 아껴왔던 돈으로 맛있는 일본 음식도 사먹었고, 한국에서도 소문이 자자한 USJ(Universal Studio in Japan)도 가보았습니다. 제가 느꼈던 재미있고 신기한 놀이기구와 연극, 영화가 사람들을 USJ로 끌어들이는 힘이라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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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al Studio Japan</center>

다른 학생들보다 특별히 많이 앞서지는 않았지만 일본의 문화와 언어를 배울 수 있었고,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게 되었으며 멋진 경치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취업 프로그램은 저의 후회 없는 선택이었으며,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저에게 해외 취업의 길을 열어 주시고, 이 프로그램을 위해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 주신 학장님, 부학장님, 학과교수님들, 대학의 관계자분들 그리고 저희들의 일본 현지 교육과 취업에 많은 수고를 해주신 일본 오사카 청풍정보공과학원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취업한 일본 (주)JTEC에서 모교를 빛낼 수 있는 엔지니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