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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카타르... 해외생활 8개월....

이영우 2008-04-23 00:00 2,655

안녕하세요!!

이번에 BCIT를 졸업한 학과의 맏형 이영우 입니다.

저는 작년 9월3일 대우건설의 전산팀에 입사를 해서 현재 '카타르(Qatar)'라는 작은 나라의 'Q-ChemII Project' 공사현장의 IT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처음 BCIT에 입학할 때에는 저보다 오히려 교수님들이 더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의 나이가 학과 전체에서 가장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야간이 아닌 주간반에서.....^^
쉴 시간이 없는 빡빡한 수업과 많은 과제 그리고 Team Project.... 아침부터 초저녁까지 이어지는 수업은 지옥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참고 이겨냈기에 나에게 지금과 같은 좋은 선물이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이가 많은 저를 친형, 친오빠처럼 믿고 따라준 동생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지금 한국은 따뜻한 봄의 날씨겠지요.
거리에는 매화와 벗꽃이 만발하고 사람들은 그 속에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있을 것입니다.

제가 이곳 Qatar에 온지도 8개월이 되었습니다.
(Qatar는 2006 Asian Game을 개최한 국가입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입니다.
한국에서 12시간동안 비행기를 타고 이곳 Qatar의 공항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나의 온 몸이 타는 줄만 알았습니다.
Qatar에 도착한 시간은 이곳 시간으로 아침 6시.... 하지만 온도는 38도...!!
TV 속에서 보던 중동의 날씨를 직접 체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침의 온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온도가 최고의 정점에 오르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의 온도는 50도를 넘습니다.
4월인 지금의 온도는 40도에 가깝습니다.
처음 이곳에 왔을때 시차때문에 일주일간 고생을 했습니다.
비행기로 12시간을 날아와야 하지만 한국과의 시간차이는 6시간 밖에 나질 않기 때문입니다.(한국보다 6시간 늦음....)

Qatar는 이슬람국가 입니다.
우리가 가장 즐거먹는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습니다.
돼지고기를 먹지 못한지 8개월째.....ㅠ.ㅠ
삼겹살에 소주가 너무 그립습니다.ㅠ.ㅠ
하지만 남들은 비싸서 잘 먹지 못하는 소고기와 양고기는 지겹게 먹고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이슬람국가 이면서 한정된 장소에서 술을 판매합니다.
이슬람은 돼지고기와 술은 금지되어 있거든요.
한국에서는 마셔보지도 못한는 고급양주와 와인을 자주 마십니다.(가격이 쌉니다.^^)

제가 이 곳에서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현장 네트워크와 IP Phon관리, PC 및 사무기기 수리, 회사의 ERP System관리, 각종 Server System관리 입니다.
모든 장비가 CISCO사의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에 관련된 네트워크 보안 명령어를 알아야 합니다.

CISCO의 네트워크 명령어를 알지 못해서 엄청 고생했습니다.
하지만 많이 공부해서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해도 단숨에 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보안 공부를 하면서 CISCO의 IP Phon System에 놀랐습니다.
CISCO사 IP Phon 설치와 운영에 관한 공부를 잘 해두면 이것만으로도 인정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것은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것이지만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보안에 관련된 공부도 하는 것이 좋다고 여겨집니다.

이 곳에서의 사용해야 할 언어는 영어입니다.
영어때문에 죽는줄 알았습니다.
한국인과 대한 당연히 자국어를 사용하지만 필리핀, 방글라데시, 인도, 태국, Qarar, 영국, 미국, 이테리인과 대화를 할때에는 오직 영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영어공부는 필수입니다.
해외생활 8개월째..... 영어는 조금 좋아졌지만 아직 멀었습니다.
이 곳에서 영어를 하지 못하면 외국사람들이 바보취급을 합니다.
이 곳에서 영어공부와 어학연수는 무료로 할수 있습니다.^^

해외생활의 어려운 점은 가족들과 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가족들은 CAM Camra를 이용해서 자주 봅니다. 이것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이런 불편한 점이 있지만 가족들은 나를 자랑스러워 합니다.
왜냐하면 나는 나의 미래와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후배들이여 지금 당신의 생각을 조금만 바꿔보세요.
교수님들이 항상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연봉 1500만원짜리 인생을 살래 아니면 연봉 3000만원짜리 인생을 살래...선택은 너희가 하는 것이다."

이 말을 자주 들었을 것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 초년생이 되는 당신에게 처음부터 연봉 3000만원을 주는 기업은 없습니다.
자신이 대기업에 입사를 한 어느정도의 인재가 아닌 이상 연봉 3000만원 아니 2000만원도 어렵습니다.
지금 저의 연봉은 4000만원정도 됩니다.
그리고 9월이후에는 더 많은 연봉을 받게 됩니다.
저의 나이는 35살 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경력이 있어도 국내에서 150만원 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연봉으로 따지면 1800만원......
지금하고 있는 공부가 힘들어도 참고 이겨내세요.
그리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자신을 개발하세요.
그리고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졌을때 그것을 놓치지 말고 잡으세요.

해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는 선배들의 평균 연봉은 2500~4000만원입니다.
국내에서 당신이 이 만큼의 연봉을 받을 자신이 있습니까???
그리고 1년에 3000만원 정도 모을 자신이 있습니까???
100만원짜리 인생에 안주하지 마세요.
지금보다 조금만 더 노력하고 자신의 눈과 생각을 바꿔보세요.
그러면 조금 고생은 하지만 후배님의 인생과 미래가 달라집니다.

나이 많은 저를 이자리에 있게 해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9월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