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명섭 기자 다른기사보기

2014-03-12 [09:57:23] | 수정시간: 2014-03-12 [14:35:22] | 23면

새로운 사회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면서 신입생 유치 경쟁력도 확보하기 위한 '톡톡 튀는' 신설 학과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기존에 설치되지 않은 학과의 틈새를 공략해 젊은 층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동명대는 올해 부산지역 4년제 대학 중에서는 처음으로 '군사학과'를 신설, 총 30명의 신입생을 모집했다. 이 중 3분의 1인 10명은 여학생이다. 이들은 앞으로 직업군인인 장교가 되기 위해 군사학을 포함한 군 전문지식 등을 공부하게 된다. 이미 지난달 중순 2박3일간 일정으로 육군 제53보병사단에서 제식훈련, 군대예절 등을 체험하기도 했다.

동부산대 해양산업잠수학과 
동의과학대 약재자원과 등 
기존 대학 교육과정에 없는 
틈새 교육 수요 노려 인기

영산대에서도 신흥 비즈니스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를 겨냥한 인도비즈니스학과와 미래형 자동차공학을 연구하는 그린자동차학과가 눈길을 끈다. 인도비즈니스학과는 지난 2008년 개설된 국내 3개뿐인 인도 관련 학과 중 하나로, 국내 기업이 인도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인도실무전문가 육성이 목표이다. 

신라대는 올해 1학기에 외국인 및 해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학 전공'을 개설했다. 세계 각국의 외국인과 한국인 2세, 해외입양인 등이 입학 대상으로 한국어, 한국문화, 한국문학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운영해 '한국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 올해 첫 학기에는 베트남인 5명, 태국인 10명 등 15명이 등록했다. 국제학부 소속으로 교내 교수진과 외부전문가 등으로 강의진을 구성했으며, 전 과목 영어 강의로 진행된다.

인제대도 지난해 처음으로 '상담심리치료학과'를 신설했다. 상담과 심리치료를 연계한 차별화된 전문 교육과정으로 학부생부터 좀 더 체계적으로 교육해 고급 상담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설립했다.

일반 상담 외에 학교상담. 임상심리 분야, 상담 경영 분야, 인재개발이나 홍보 분야, 예술치료 분야 등으로 교육 과정이 다양화돼 있다. 특히 상담심리학을 응용해 병원과 기업체 관련 컨설팅 분야에서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마술 분야를 교육하는 매직엔터테인먼트과로 유명한 동부산대학은 올해 해군특수부사관과를 만들었다. 정원 25명인 이 학과는 부산권에서 유일하게 해군 부사관을 양성하는 곳이다. 교과과정을 통해 해군의 전문지식을 배양하고 스쿠버 잠수, 수상인명 구조, 수영강사, 간호조무사, 컴퓨터, 무도 등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개설한 해양산업잠수학과도 주목을 받고 있다. 수중토목 분야라고 할 수 있는 방파제 공사, 해안 블록 및 케이슨 공사, 수중 바위 발파, 수중교각 설치, 항만 준설 및 워터-제트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 학과 졸업생의 전공 관련 취업률도 평균 7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동의과학대는 부산지역 유일의 한약재 관련 학과인 약재자원과가 흥미를 끈다. 한약재의 우수성을 이용한 한방제품 개발, 한약재 감별과 재배 및 유통 등의 전문가를 양성한다. 취업률도 높아 졸업생 대부분은 한의원, 한방병원, 제약회사, 한약재 유통업 분야 등에 진출하고 있다.

부산경상대도 지난해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스마트앱·콘텐츠과를 개설했다. 각종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활용 가능한 스마트앱, 모바일 콘텐츠 제작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모바일 앱·콘텐츠 전문제작 업체나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관련 업체 등의 취업에 유리하다. 

곽명섭 기자 kms01@busan.com

**************************************************************************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40312000040#n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