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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어학연수(2011년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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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행정과 2011-08-19 18:45

★2011년 8월 동의과학대학교 의무행정과 Brand사업 필리핀 어학연수★

 

  동의과학대학교 의무행정과는 Brand사업으로 필리핀 마닐라 알라방 부근 파라마운트 어학원에서 2주간의 어학연수를 실시하였습니다.  필리핀 어학연수의 장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영어권 나라(비행기로 대략 3시간 30분)이며, 싼 인건비로 인하여 1:1영어수업(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음)이 가능하며, 인종차별 없이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필리핀의 공식 언어는 영어이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따갈로그어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어서 영어의 발음이 따갈로그어화되어 있다는 점과 총기소유가 불법이 아니어서 치안이 불안하다는 점입니다.

 

  필리핀은 7,10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로서, 역사적으로 식민지시대가 아주 길었습니다.  330여년의 스페인 식민지(이로 인하여 따갈로그어에는 스페인어가 많이 녹아있으며 건축물도 스페인풍이 많이 남아있음), 48여년의 미국 식민지, 3년의 일본 식민지를 보내면서 동양에서 가장 서구적인 사상을 가진 나라로 변했습니다(그들은 통치국가 3나라 중 미국에 대해서만은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음).  독립은 우리나라와 같은 해인 1945년에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필리핀은 6.25때 UN군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우리나라에 도움을 준 고마운 나라이기도합니다.  하지만, 경제개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현재는 '아시아의 못사는 미국'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필리핀 인구는 1억명 정도로 일본, 멕시코 다음으로 세계 12위이며(최근 산아제한법이 가톨릭의 반대에도 시행되었다고 함) 83%가 가톨릭 신자이며, 서구적 사상(더 정확히 말하면 서구사상, 중국사상, 말레이사상, 이슬람사상이 혼재됨)을 가지고 있습니다.  4% 내외의 중국계 필리핀인이 상권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대부분의 필리핀인들은 민주주의 하에서도 빈곤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구적 사고방식과 열대지역인종 특유의 사고방식이 섞이어 저축, 노력, 도전 보다는 지출을 위해서 돈을 벌고, 현실에 안주하며 도전을 즐기지 않는 듯 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의 바탕에는 죽으면 모두 천국에 가니 현실의 삶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가톨릭 사상과 오랜 식민지 통치로 인하여 도전과 변화를 싫어하게 되었을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의 평균수명은 70세 전후로 평균수명 80세 전후인 우리나라보다 10여년을 짧게 살며 그들의 학제는 초등학교 6년, 고등학교 4년(중학교 2년, 고등학교 2년)으로 대략 18살 전후로 대학에 들어가며 대학을 마쳐도 22살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징병제가 아니라 군을 의무적으로 마칠 필요도 없습니다.  그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고 학제, 평균수명 등을 고려하면 필리핀인의 나이에서 2~5살 정도를 더하고 필리핀인을 대하는 것이 한국인에게는 편할 것입니다.  그들은 공개된 장소에서 무시당하는 것을 아주 싫어하며 서구사상으로 인하여 앞뒤 10여년은 대부분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랜 식민지시대로 인하여 자국민 보호법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로 가능하면 현지인과 다툼을 벌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보다는 긴 평균수명에도 노인을 만나기 힘들다는 점과 우리나라처럼 컴퓨터로 작업을 해야 하는 직업이 별로 없다는 이유에서 안경을 쓴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도 특이한 점입니다.  물론, 안경을 사기에는 돈의 여유도 없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공공장소에는 'guard'들이 있는데 우리나라에 비유하면 청원경찰 정도 됩니다.  이들은 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은행, 학교, 마트, 술집, 심지어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등 없는 곳이 없습니다.  실제적으로 2주간 필리핀 경찰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교통수단으로는 2차 세계대전 직후 남겨진 군용차를 개조한 '지프니'가 버스(물론, 큰 버스도 있지만 더 저렴하고 많이 이용되며 인도 등에 수출도 한다고 함)를 대신하고 있으며, 골목길을 이동할 때에는 '트라이시클'이라는 개조된 오토바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도로는 경유차의 매연과 흙먼지가 뒤섞여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매연이 심한 편입니다.

 

  환율은 1천원에 40페소 정도이며, 필리핀의 유명한 맥주 San Miguel 가격이 35페소정라 많은 사람들이 물 대신 맥주를 마신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 관련 물품이나 식품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싼 정도의 가격이었습니다.  특히 소주는 200페소로 한화 5천원 정도로 맥주보다 훨씬 비싸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그대로 달력인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환경(대도시는 해당 되지 않지만), 4계절이 여름이라 겨울을 준비할 필요가 없는 필리핀(그 이유가 필리핀인들을 게으르게 만들었건 말건), 돈은 없지만 체면과 자존심이 강한 그러나 친절한 사람들, 따갈로그어를 쓸 때는 왠지 가벼워 보이지만 영어를 유창하게 쓸 때는 왠지 부러운 사람들... 그들과 보낸 2주 그리고 그곳에서 같이 시간을 보낸 의무행정과 학생들... 아마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