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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9 10:16 17

동의과학대학교 형정은 유아교육과 교수는 유아교육의 본질을 ‘사람 키우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아이들이 처음 사회적 관계를 경험하는 유치원이라는 공간에서 교사가 보여주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아이의 세계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늘 “교사부터 따뜻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식보다 먼저 타인을 향한 존중과 공감이 있어야 비로소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게 그의 교육 철학. 이 같은 철학은 수업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형 교수의 강의는 단순히 전공 지식을 전달하는 데 머물지 않고 유아교육 현장의 특성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끊임없이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아이들은 교과서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정답을 외우는 것보다 상황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지론에 따라 형 교수는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적용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했다. 그는 “잘 듣는 학생보다 스스로 해석할 수 있는 교사를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교과 수업과 함께 다양한 비교과 활동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유아교육전, 놀이자료 제작 경진대회, 수업시연 연구대회 등을 통해 형 교수는 “학생들이 협력하고 고민하며 교사로서의 시각을 키워 가며 현장 감각을 기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진로 지도에서도 그의 세심함이 잘 드러난다. 형 교수는 취업은 단순히 일자리를 연결하는 과정이 아니라고 본다. 학생의 기질과 잘 맞는 교육 기관을 추천하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첨삭, 면접 준비까지 직접 지도하며 학생들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산업체 인사 초청 강연과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학생들이 교육 현장의 요구를 미리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런 노력 덕분에 동의과학대 유아교육과는 평균 9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형 교수는 대학혁신지원사업단 TF, 교수학습개발센터 팀장, AI캠퍼스혁신센터 팀장, 유아교육과 학과장 등 주요 보직을 맡으며 대학 교육 혁신을 위한 기획과 운영에도 적극 활동했다.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기획과 준비가 쌓여야 교육의 질도 함께 높아진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형 교수는 그 자신 전문성을 배가하려는 노력도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저서 〈교육심리학〉과 〈교육의 이해〉를 출간했으며 청소년상담사, 상담심리사, 학습컨설턴트 등 자격을 취득해 학생들의 학습, 정서, 진로를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스탠퍼드 보건교육센터의 아동 발달·행동·정신건강 과정을 이수(2023년)하며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도 강화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유아교육 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현실에서 형 교수는 교육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보와 지식 전달은 기술이 대신할 수 있지만, 아이의 마음을 읽고 발달 속도를 기다려주며 관계 속에서 가능성을 발견하는 일은 교사만이 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시대가 변해도 유아교육의 본질은 바뀌지 않습니다. 디지털 기술 활용 역량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을 이해하는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