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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의사회와 함께하는 동의과학대학 보건계열 학생들의 필리핀 의료봉사

제** 2011-10-25 11:25 1,116



지난 10 1, 열린의사회의 64번째 해외 봉사지인 필리핀으로 향하는 30명의 봉사단이 인천국제공항에서 힘찬 파이팅을 외치며 현지로 떠났습니다. 이번 봉사는 국가보훈처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한국전쟁 참전국 방문 의료봉사의 일환입니다.
진료과목은 내과,외과,이비인후과,치과,한방,골밀도 검사 등 총 6과목으로 이뤄졌습니다.

봉사단은 밤 11시가 되어서야 마닐라에 도착했고 바로 다음날 오전 9시부터 진료를 시작하는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만 했습니다. 메트로마닐라의 ‘따귁’시에서 3일 동안 진행되는 무료진료를 기다리는 수많은 현지인들을 떠올리며, 설레는 마음을 안고 첫 번째 진료지인 ‘바공 탄약’에서의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필리핀으로 떠나기 전 현지 ‘날씨’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받은 사람들이 많았었는데요, 봉사단 방문 전 주만 해도 수도 마닐라 일대에 태풍의 영향으로 허리까지 물이 차는 등 피해가 많았다고 합니다. 일기예보만 보더라도 방문단 일정의 필리핀 날씨는 ‘뇌우’라고 보도되었을 만큼 비가 내리면 어쩌나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봉사단을 반기기라도 하듯, 적당한 바람과 햇볕이 기분 좋게 주민들을 진료소로 맞이했습니다. 물론, 갑작스레 내리는 소나기 때문에 야외 체육관에 설치한 진료소에 비가 새면서 치과 기구며 간이침대 등을 신속하게 옮겨야만 했던 순간이 3일 내내 반복되긴 했습니다.

봉사단은 3일 동안 오전 7시 반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진료지로 향했는데요, 숙소에서 30분가량 떨어진 따귁 시의 바공탄약, 피낙사마, 카투빠란 지역을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매일 진료소가 바뀌는 만큼 아침 일찍 진료 세팅을 시작으로 진료가 끝나면 장비들을 서둘러 챙겨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봉사단보다 몇 시간 일찍 진료장소에서 자릿세팅과 주민들 통제까지 도맡아 봉사단을 맞이한 따귁 시청의 직원들의 도움 덕분에 3일 내내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치과 진료에는 서삼석, 김남균 선생님이 동반 참여해 주셨습니다. 유독 ‘발치’가 많았던 점이 특징이었는데요, 발치를 굳이 하지 않아도 후속 치료 2~3번으로 치료가 가능한 치아도 있었지만 현지 사정상 힘든 환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발치를 할 수 밖에 없어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올해만 4번째 해외진료에 참가한 이비인후과 백승재 선생님은 이번 필리핀 봉사단의 단장을 맡으며 풍부한 해외경험을 토대로 봉사단과 소통하며 원활한 진료를 이끌어 주셨는데요, 소아과 진료를 함께 담당해 하루 종일 아이들에게 둘러 싸여 허리 펼 틈조차 없을 만큼 수백명의 어린이 환자들을 돌봤습니다.
특히 현장 진행을 도와주던 따귁시 공무원의 코에서 2년 동안 굳어진 결석을 빼내면서 현지인들의 큰 박수를 받았는데요, 콧구멍보다 더 큰 결석이 그동안 코를 막고 있어 입으로 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현지병원에서는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답답한 마음만 안고 살아가던 찰나에 봉사단을 만나 오랜 숙원인 결석제거에 성공했습니다

 

주로 통증환자들을 진료한 한방에서는 아직까지 침술 치료가 현지에서는 생소한 탓에 오시는 분들 마다 꼼꼼하게 진단하고 침을 놓아 드렸는데요, 3일 동안 함께 한방 보조 업무를 맡은 서은희[동의과학대학 의무행정과] 님과 이강욱 님의 차분한 호흡이 돋보였습니다. 일찍 한방진료가 끝나면 안현우, 박지환 선생님은 페이스페인팅 팀에 합류해 그림실력까지 선보였습니다.
해외진료에서 가장 정신없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약국입니다. 소아과, 내과 환자들이 집중된 만큼 일주일치 이상의 약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약국 대기 줄은 줄어들 틈이 없었는데요,
이유민[약제자원관리과],정동열[방사선과],탁해찬[임상병리과] 동의과학대 멤버 3명의 눈부신 호흡이 김민아 약사의 든든한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외과에서는 유독 작은 상처를 제때 치료하지 못해 뼈가 보일 정도로 곪은 어린 환자들, 종기가 부어올라 혹이 된 어린아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대로된 상수도 시설이 부족한 현지 위생환경을 고려했을 때 알레르기와 수인성 질환들도 더러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내과 성인 파트를 책임진 김소정 선생님과 백인제 간호사 또한 체온, 혈당, 혈압검사를 동시에 한자리에서 진행하면서 완벽 호흡을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40대 이상의 여성의 경우에는 제재용[방사선과 교수] 선생님의 골밀도 검사를 필수로 받도록 했는데요, 처음에는 한쪽 발을 기계에 올려놓는 것을 생소하게 생각하던 분들도 많았지만 현지에서는 직접 받아보기 힘든 정밀한 골밀도 검사 또한 동반되면서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끌어들인 ‘페이스 페인팅’ 코너에는 아이들로 진료가 끝날 때 까지 북새통을 이뤘는데요, 아이들 만큼이나 그림을 그리는 봉사자들의 얼굴도 한층 더 밝아 보였습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그림으로 좀 더 친밀도를 높일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는데요, 각자 맡은 업무를 일찍 끝내고 합류한 선생님들도 오랜만에 붓을 잡아 본다며 동심으로 돌아간 시간이 즐거웠다고 합니다.
글자에 그라데이션까지 넣으며 세심한 그림실력을 선보인 이범준 경향신문사 기자는 봉사기간 동안 참가자를 비롯해 현지관계자와 환자들 그리고 아이들에게 다가가 생생한 현장소식을 담느라 분주하게 움직이셨는데요, 참가자분들게 한분 한분 기념 선물을 드리고 싶다며 멋진 사진을 찍어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진료가 끝날 무렵 반가운 분이 진료소를 찾아주셨습니다. 바로 필리핀의 한국전 참전용사 할아버님 4분입니다. 이번 봉사가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의미가 담겨있는 만큼 뜻 깊은 분들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고, 따귁 시장님이 봉사자와 통역, 관계자 모두에게 상장과 기념선물을 전달했습니다.

날씨가 그러했듯이 따귁 시의 직원들과 경찰들, 언제나 환한 웃음으로 맞이해 준 현지인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건강하게 나눔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왔습니다. 열린의사회와 필리핀과의 일곱 번 째 만남은 마무리 됐지만, 짧은 기억 속에 담긴 강렬한 필리핀의 기억이 다시 한번 다음을 기약하게 만듭니다. 이번 봉사를 몇 달 전부터 현지에서 준비하고 협조를 얻어 주신 박현무 전 한인회장님과, 국가보훈처 관계자 분들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10 27일 뜨거운 나눔을 전하러 필리핀으로 떠납니다. 10월에 전하는 두 번째 필리핀 소식도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필리핀 의료봉사단 참가자 명단 *********************
단장 : 백승재(이비인후과)
***** 의료진(12) *****
의사 : 백승재(이비인후과), 김남균(치과), 서삼석(치과), 안상현(가정의학과), 
          
          
김소정(가정의학과), 안현우(한방), 박지환(한방), 제재용(방사선)

약사 : 김민아
간호사 : 정윤숙, 민경란, 박인제

***** 자원봉사자 (14) *****

이혜인, 조건희, 이용정, 조혜정, 정동열[방사선과], 강희선, 이강욱,
탁해찬[임상병리과], 이상민[물리치료과], 이유민[약재자원관리과], 서은희[의무행정과], 박은숙[간호과], 최효석, 최혜영
***** 취재진 (1) *****
이범준 (경향신문사 기자)
***** 사무국 (3) *****

박인철 부장, 장재우 간사, 조아름 간사

 

---출처 열린의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