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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일 경남 밀양 의료봉사

제** 2011-11-02 17:31 1,345

한여름에도 얼음이 언다는 얼음골의 고장 밀양. 지난 4월3일은 초봄답지 않게 쌀쌀한 날씨에 부슬부슬 비까지 내리는 제법 추운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밀양(密陽)이라는 이름처럼, 비밀스러운 양지가 있었으니 열린의사회와 수자원공사가 함께한 ‘댐 주변 지역 사랑나눔 무료진료’였습니다.
진료가 열린 곳은 경남 밀양 단장면 범도리에 위치한 산동초등학교. 싸늘한 기온 속에 저마다 한껏 움츠린 채로 현장에 도착했지만 봉사 준비가 시작되자 진료소에는 어느새 열기가 가득차기 시작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날 진료에 참여한 총 인원은 70여명에 달했습니다. 열린의사회 소속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 한국수자원공사 본사 및 밀양댐관리단 임직원, 그리고 대한적십자사 밀양지부 관계자분들까지 모였습니다.

밀양댐을 책임지고 있는 차대현 단장님과 열린의사회 고병석이사장님의 인사말씀 이 이어진 후 드디어 진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날 진료과목은 내과, 외과, 한방, 치과, 재활의학, 신경정신과로 여섯 개였습니다. 혈당, 혈압, 채혈이 이뤄졌으며 특히 골밀도 검사를 추가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골밀도검사는 동의과학대학 방사선과 제재용 교수님이 기기를 직접 가져오셔서 여성 환자에게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각 과에서 골밀도검사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리면 검사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허리, 다리 등의 골밀도를 바로 알 수 있어 어르신들에게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이번 진료는 어르신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과목들이 집중적으로 개설돼 보다 활기찬 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김월순(77)할머니는 대기실에서 “온 몸이 쑤신다”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침 치료를 받고 나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너무 개운하다고 고맙다는 인사말씀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한방을 맡으신 이병직 원장님(부산․울산․경남지부 의사회 부회장)은 지인들인 변환택(재활의학과) 선생님, 강동우(신경정신과) 선생님, 제재용(방사선과) 교수님과 함께 오셔서 봉사에 아주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홍태용 부산․울산․경남지부 의사회 회장님(김해한솔병원 원장) 역시 베테랑답게 친절한 설명과 자상한 손길로 어르신들의 인기를 독차지했습니다. 문창형(내과) 선생님, 하해근(치과) 선생님도 환자들의 상태를 주의깊게 경청하며 최선의 진료를 이끌어내주셨습니다. 부산․울산․경남지부의 제성태 지부장님과 제승희 간사도 숙련된 솜씨로 현장을 지휘하며 일사불란한 하루를 이끌었습니다.

날씨가 춥거나 더우면 번호표를 나눠주는 봉사자가 고생을 많이 하는 법인데 이날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번호표 업무를 맡은 안주현 학생은 추운 날씨에도 어르신 한분 한분에게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네고 대기장소를 친절하게 안내했습니다. 박미리, 전보경, 전의정 학생도 손발을 척척 맞춰가며 어르신들을 각과별로 안내하고직접 부축하며 봉사현장의 에너자이저로 손색없는 활동을 했습니다.

 

밀양댐 관리단은 2대의 버스를 운행하며 어르신들의 이동을 도왔습니다. 진료 동선의 사이사이마다 틈새 봉사를 하며 열린의사회와 일체가 되어 더욱 차분한 현장을 만들어주셨습니다. 특히 현장에서 휴대용가스렌지를 놓고 직접 국밥을 끓여 나눠주신 적십자사 관계자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수자원공사의 버스를 타고 진료소를 찾은 장인기(73세) 할아버지는 “아픈 곳이 많았는데 진료도 받고 맛있는 국밥도 먹으니 다 나은 것 같다”고 활짝 웃으셨습니다. 한 손에 선물을 들고 버스에 오르면서 보여주신 밝은 미소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열린의사회에서 선물로 제공한 비타민 및 소화기능 개선제도 어르신들이 많이 좋아해주셔서 보람이 컸습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따뜻한 기운을 한껏 피워올릴 수 있었던 밀양 봉사는 봉사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훈훈한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마음을 한데 모아 열성적으로 봉사에 참여해주신 열린의사회 봉사자 여러분과 한국수자원공사 밀양댐관리단, 대한적십자가 밀양지부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밀양 의료봉사 참자가 명단>

************* 의료진 (9명)*************

의사 : 문창형, 홍태용, 하해근, 변환택, 이병직, 제재용, 강동우 

약사 : 이미화

간호사 : 조나영

************ 자원봉사자 (27명) ************

장충일, 이갑연, 이유자, 배영애, 정재훈, 신혜경, 김설혜, 장민경
전보경, 박가영, 박미리, 전의정, 조민주, 정희정, 곽아현, 안주현
손슬민, 배정란, 김영애, 손민이, 김태신, 이기양, 전성혜, 김소연
김종대, 고혜련, 박준현

************* 사무국 (4명) ****************
이종효 실장, 제성태 경남지부본부장, 장재우 간사, 제승희 경남지부 간사

*출처: 열린의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