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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5 15:58 2,401
동의과학대학교 응급구조과 학술제 개최
“도와주세요…갑자기 지붕이 내려 앉았어요!!”
우르르쾅쾅! 신입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준비한 춤과 노래를 학우들 앞에서 선보이던 가운데, 느닷없이 천장에서 둔탁한 굉음이 터져 나왔다. 주위를 환히 밝히던 조명들이 일순간 점멸되고, 칠흑과 같은 어둠이 실내를 가득 메웠다. 잠시 후, 고통에 신음하는 학생들의 여리고 떨리는 목소리가 적막을 비집고 흘러나왔다.
작년 2월 부산A대학교의 신입생 환영회에서 벌어진 참사 현장이 5일 우리 대학 진리관 컨벤션홀에서 생생히 재현되었다. 응급구조과 학생들이 학술제를 위해 준비한 것으로 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 대한 재난 시나리오의 일환이다.
응급구조과 학생들이 지금까지 갈고 닦은 이론과 술기術技를 선보이고, 예비 의료인으로서의 긍지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사례 연구(Case study) 발표 뿐 만 아니라 재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응급상황 시뮬레이션, 현직 응급구조사의 특강 등 다양한 행사로 가득했다.
사고 현장을 빠져나온 한 여학생의 신고 전화 이후, 응급구조대로 분한 응급구조과 학생들이 출동해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고, 침착하게 현장을 수습해나갔다. 학생들은 환자의 상태 따라 4가지(응급, 비응급, 긴급, 지연)로 분류하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기 전까지 현장에서 취할 수 있는 응급구조 시범을 선보였다.
연출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진지한 자세와 모습에 모두가 숨을 죽이며 무대를 응시했다.
시뮬레이션 이후에는 1·2학년 학생들이 상행대동맥류, 복강내 출혈 그리고 기흉 등 주요 응급 상황에 대한 사례 연구를 발표했다. 그리고 2부에서는 이번 학술제 개최를 후원한 대한응급구조사 협회 부산지회의 사례 연구에 대한 피드백과 현직 응급구조사 선배들의 특강 시간을 가졌다.
이준희 응급구조과 학회장은 “시험 기간인 와중에도 학술제 준비를 열심히 도와준 선·후배분들에게 정말 고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영도 총장은 “응급구조과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라며 “다가올 응급구조사 국가고시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한편, 우리 대학 응급구조과는 응급구조사 양성 전문기관에 대한 사회 전반의 수요 증대로 2013년에 신설된 학과로, 지역 사회에 전문적인 능력과 봉사정신, 인성을 갖춘 응급구조사를 배출해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