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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꿈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그녀들, 일본 교환학생

2016-04-25 11:08 4,386

일본 동해대학 후쿠오카단기대학에서 국제문화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세 명의 일본인 학생들.


츠야마 리노,  마루야마 카린,  니시다 미유.

 

그녀들은 지난 3월부터 우리 대학 국제관광계열 관광일본어전공에서 회화수업을 비롯한 와인 주조, 바리스타 그리고 제빵 수업을 듣고 있는 교환학생이다.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낯선 이국 땅을 방문한 그녀들의 이야기에 주목해보자.

 

Q. 어느덧 4월 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그간 2달 남짓한 학교 생활은 어떠했나요?

 

 

카린 우선 과제가 정말 많았어요. 하하. 일본 대학을 다닐 때는 이러지 않았거든요. 한국 친구들 말을 들어보면, 보통 학기 초마다 과제가 4~5개나 된다고 하더라구요. 함께 힘을 모아서 하는 조별 과제라든가, 개인 과제라든가요. 그런데 그만큼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열의가 높은 것 같아요. 도서관에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리노 네 저도 도서관에 이렇게 사람 많은 거보고 놀랐어요. 우리 같은 경우는 대학생들이 수업을 마치면 바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분위기예요. , 물론 공부도 하지만요. 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들이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또 교수님들이나 학생들 모두가 저희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점이 떠오르네요. 어색한 한국말에도 끝까지 저희 말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주셔요.

 

미유 그리고 학교에 이렇게 사람이 많다는 점을 느꼈어요. 저랑 리노는 작년 여름 방학 때 단기로 여기서 수업을 받았던 적이 있어요. 방학이여서 캠퍼스가 한산했었는데, 요즘에는 학생들이 많구나하고 많이 느껴요. 참 그리고 4월 달에 벚꽃이 잔뜩 펴 있어서 학교가 참 예쁘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마루야마 카린>


Q. 세 사람 모두 한국어를 잘 구사하는데, 언제부터 한국어를 공부했나요?

 

 

 

카린 리노 미유 현재 다니는 대학에서 주 6시간 정도로 한국어 수업을 받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 셋 모두 대학에 입학하기 이전부터 한국어와 한국에 관심이 있었고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전부터 공부를 해왔습니다.

 

카린 처음 한국어를 공부하게 된 건 사실 제가 영어가 약해서였어요. 그래서 다른 언어를 찾다보니, 같은 아시아권인 한국어에 끌렸어요. 처음에는 하루에 30분 정도를 공부했는데 차츰차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실력이 늘었어요.

 

리노 저는 중학교 때부터 한국어에 관심이 있었어요. 그 결정적인 계기는 K-POP 문화 때문이었죠. 최근엔 한국에 와서 슈퍼쥬니어의 콘서트에 가기도 했구요. 하하. 그렇게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공부하게 되었답니다.

 

미유 저도 리노와 마찬가지로 K-POP 문화를 사랑해요. 저같은 경우는 샤이니를 더 좋아합니다만. 또 전부터 어머니의 절친한 지인 분이 한국어 선생님이셨는데, 그분을 통해서 어릴때부터 한국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어요. 그러한 점들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아요.

 


<니시다 미유> 

 

Q. 다들 저마다의 이유로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군요. 이번 한국 대학생활은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카린 저는 인테리어 코디네이터가 되는 게 꿈이예요. 인테리어 코디네이터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서 주거공간을 개편하는 창의력을 요하는 직업이예요. 저는 일본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한 인테리어 코디네이터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언어는 필수라고 생각했고, 이번 한국 대학생활은 그런 점에서 저에게 소중한 기회인셈이죠.

 

리노 K-POP을 시작으로 한국 문화를 접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점점 쌓였고, 어느 새 한국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통해서 제 꿈에 한 발짝 더 다갈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미유 저는 통역사가 되고 싶어요. 처음 제가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해준 한국어 선생님은 예전에 통역사로도 활동하셨거든요.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 간의 소통을 열어가는 그분의 모습이 굉장히 멋있었어요. 이번 교환 학생 프로그램으로 한국어 실력이나 문화를 많이 배우고 싶어요.

 

<츠야마 리노>
 

Q.학교 수업은 어떻게 받고 있나요?

 

 

카린 리노 미유 현재 국제관광계열 관광일본어전공에서 일본어 회화 수업을 듣고 있어요. 원어민이다보니, 오로지 일본어로 수업을 진행해서 수업 듣는데 부담이 없어요. 또 학과 친구들과 그 수업 시간을 통해서 서로의 언어에 대해서 물으면서 더 친밀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그리고 국제교류센터의 도움으로 바리스타, 와인, 제빵제과 수업을 청강하고 있어요. 실습 위주의 수업이라서 걱정을 안했는데, 생각보다 전문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이해하는데 애를 많이 먹고 있어요. 교수님께서 어려운 용어를 말씀하시면 셋이서 저게 무슨 뜻인지 한참 토의를 하곤 한답니다. 그래도 수업이 참 흥미롭게 재밌어서 다행이예요. 하하.

 


Q.학교 수업이 끝난 주말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카린 리노 미유 주말에는 국제관광계열 1·2학년 선후배간에 연계해서 부산 지역의 다양한 관광 명소나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관광지나 지역 명소를 살펴보면서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더욱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광안리 해수욕장, 태종대 그리고 감천문화 마을을 최근에 들렸고 다음주 무렵에 다대포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미유 갔던 장소 하나하나 다 기억에 남네요. 특히 감천문화 마을은 미로같은 골목길에 알록달록한 벽화로 정말 아름다웠어요. 사진 찍기도 좋았구요.

 

리노 맞아요.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도 맛있었고, 예쁜 액세서리들이 눈에 띄었어요. 일본인 관광객들이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어요.

 

 

Q. 끝으로 남은 시간은 어떻게 보낼 예정인가요?

카린 리노 미유 저희는 7월달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예요. 학기 동안은 쭉 그래왔던 것처럼 열심히 수업을 들을거예요. 그리고 학기가 끝나면 관광명소 뿐만 아니라 한국의 일상적인 모습을 살펴보고 싶어요. 또 맛있는 음식들도 많이 먹고 싶구. 하고 싶은 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남은 3개월이 길지만은 않을 것 같아 벌써부터 아쉬움이 커요. 참, 더 많은 한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