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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사회체육과 이정준

2016-11-03 10:10 4,200

“A sound mind in a sound body”

 

고대 로마의 시인인 유베날리스(Juvenalis)의 명언인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그렇다면 그는 얼마나 강인한 정신력을 소유하고 있을까?

 

오랜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육체미와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을 것 같은, 불굴의 정신력을 겸비한 사나이, 사회체육과 12학번 이정준 군이 지난 9월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머슬마니아X맥스큐 피트니스 세계대회 선발전> 주니어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영예의 1위를 거머쥐었다.

 
반갑습니다. 우선, 1위 수상을 축하합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사회체육과에서 재학 중인 12학번 이정준입니다. 지금도 출전할 세계대회에 때문에 꾸준히 몸, 식단 관리를 이어나가다보니 얼굴이 어두침침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마음만은 그 누구보다 밝은 사람입니다. 하하.

대회가 끝난지 어느 덧 한 달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으세요?

네네. 앞서 말했듯이 11월에 라스 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어요. 지난 9월의 세계대회 진출전을 위해 준비했던 것 이상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또 제 개인적으로 트***라는 곳에서 웨이트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다보니 요즘 통 잠을 자지 못하네요.

 그러면 지금 학업, 세계대회 출천 그리고 트레이너로서 일까지 이 세 개를 모두 병행하고 있다는 말인가요?

 

. 그렇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요즘은 거의 하루의 절반 가까이를 웨이트 등 운동에 쏟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3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하하. 그래도 꿈에 그리던 세계대회가 이제 정말 코앞이라 설렘과 기대로 고단한 이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는 것 같아요.

 

pic. 머슬마니아 한국 챔피언쉽 (from. musclemania.kr) 

이번 <머슬마니아X맥스큐 피트니스 세계대회>에 대해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설명을 좀 부탁할게요.

우선 머슬마니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요. 머슬마니아는 세계 최고의 보디빌딩 & 피트니스 대회로, 매년 수많은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외의 운동마니아들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1991년에 처음 미국에서 실시되어 현재에는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일본 그리고 한국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22개국에서 개최되는, 보디빌딩 계의 올림픽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2009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유니버스 코리아 세계 선발전과 피트니스 코리아 세계 선발전이 열리고 있어요. 이렇게 각 국가 및 지역별 선발전을 거쳐서 6월엔 마이애미에서, 11월엔 라스베가스에서 세계대회가 열립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11월 라스베가스를 준비하구 있구요.

pic. 2016 머슬마니아*맥스큐 대회 현장스케치

정말 규모가 어마어마한 대회군요. 다 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쟁쟁한 참가자들을 꺾고 1위를 수상하게 된 것을 자평해보자면?

제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네요. 우선 이 대회 심사 기준이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바디고, 두 번째는 포즈예요. 바디의 경우, 말 그대로 몸의 근육량과 근육의 선명도 및 크기를 의미해요. 그리고 포즈는 표현력을 뜻하는 것으로, 모든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몸을 어필할 수 있는 1분간의 시간이 주어져요. 몸 같은 경우는 요즘 대부분이 상향 평준화가 되어 있다보니, 이 포즈가 심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해요. 아마 제가 다른 참가자들보다 이런 표현력에 있어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지 않았나 싶어요.  

pic. 그 앞에서 우리 모두가 평등할 것 같다. 너도 한방, 나도 한방.
 

앞으로의 대회를 앞두고, 그리고 지난 대회를 준비하면서 느꼈던 점은 무엇이 있나요?

정말 사소한 것들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네요. 우선, 먹는 것에서부터요. 매일 닭가슴살, 고구마, 단호박, 아스파라거스만 먹다보니 죽을 맛이죠. 하하. 그래도 가끔 일주나 이주에 한 번씩 평소 먹고 싶었던 것 왕창 먹기도 해요. 그리고 두 번째가 숙면이 그리워요. 빨리 대회가 끝나서 하루 종일 잠자고 싶어요! , 늦게나마 진로를 바꾸고 사회체육과를 선택한 제 결정에 다시금 확신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러면 사회체육과 이전에 다른 학과에서 공부했던건가요?

 

. 처음에 우리대학에 기계계열로 입학했어요. 고등학교 시절 얼른 취업하자는 생각에 내린 결정이었죠. 하지만, 군 복무를 하면서 모든 남성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다시 고민하듯이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어요. 군 시절 여가시간 때 운동을 하면서 여기에 큰 재미를 붙이게 되었고, 어느새 선임이든 후임이든 운동에 관한 모든 것을 저에게 다 묻는 지경에 이르렀죠. 그러면서 전역 이후에 사회체육과로 전과를 결심했습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 하던데, 이번 대회의 우승이 그 중 첫 번째가 아닐까 싶어요. 끝으로 자신의 미래를 그리자면?

. 그런 거 같아요. 제 이름은 내건 멋진 피트니스 센터를 만들고 싶어요. 특히, 보디빌딩 전문 선수를 위한 멋진 트레이닝 공간으로 가꾸고 싶네요. 지금은 꿈이 이렇지만, 언젠가 또 바뀔 수 있을거라고 봐요. 제가 기계계열에서 사회체육과로 전과했듯이, 제 자신의 가능성을 어느 한 분야에만 갇히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끝으로. 대회 준비하면서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주셨던 사회체육과 지도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군 복학 이후 기계계열에서 사회체육과로 전과할 때 저를 격려하고 응원해주셨던 기계계열 교수님 모두에게도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바쁜 시간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한 사회체육과 이정준 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